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으로 전 세계가 북한 체제의 향배와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을 김정일의 뒤를 이을 ‘영도자’로 부각시키는데 주력해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은이 권력을 이어받을 것임을 사실상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 위원장의 사망을 발표하면서 김정은을 ‘위대한 영도자’ ‘위대한 계승자’ 등으로 표현해 김 위원장의 후계자임을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이 글에서 “오늘 우리 혁명의 진두에는 주체혁명 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시며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서 계신다”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시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승리에로 이끌어 오신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빛나게 계승 완성해 나갈 수 있는 결정적 담보가 된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은 국가장의위원회 구성 소식을 전할 때도 김정은을 ‘김정은 동지’라고 첫 번째로 호명함으로써 후계자임을 분명히 했다. 중앙통신은 또 다른 보도에서는 북한의 군대와 인민의 목소리를 동원, 군민이 김정은의 영도를 받들 것을 맹세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김정은을 띄우는 것은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권력과 민심의 우려와 혼란을 막고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김 위원장 사망 후에도 선군사상과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는 선군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나라의 군사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와 혁명의 전취물을 튼튼히 지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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