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진흥재단과 학부모회 필요성 공감
▶ 클래스 대책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명문 세리토스 위트니 고등학교 한국어 강좌 부활이 추진되고 있다. 위트니 고교 한인학부모회 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문애리)에서 개최한 공립학교 한국어 개설에 관한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어 클래스 재개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했다.
한국어 진흥재단의 김교호 이사(전 위트니고 한인학부모회 회장)는 “자녀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2개 국어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다른 국가의 언어를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사용하기까지는 어려워 모국어인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또 “한국어진흥재단에서 공립학교에 한국어 클래스를 새로 개설할 경우 첫해 2만달러를 지원하고 다음해 수천달러씩을 지원하기로 돼 있다”며 “한국어 강좌를 부활하기에 가장 적절한 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위트니고의 한국어 클래스를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수업을 듣는 당사자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어내어야 하고 ▲만일 강좌를 재개할 경우 어떻게 유지시킬 것인지 등이 관건인 것으로 보고 있다.
ABC 교육구의 제임스 강 교육위원은 “한국어 클래스의 가장 큰 약점은 칼리지 보드에 아직 AP과목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대입 원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쉽게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은 또 “하지만 장기적으로 한국어 클래스가 AP 과목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공립학교에서 한 곳이라도 더 많이 한국어 클래스가 개설돼야 하고 과목을 이수하는 학생이 증가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본다면 자녀들을 위해서나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리토스 위트니 고등학교 한국어 클래스는 지난 2001년 처음 개설된 이후 2002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개설과 폐강을 반복해 왔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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