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등 미국 여러 지역에 살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지난주 워싱턴을 찾아 젊은이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들을 놀라게 한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예상밖 환대 때문였다고 워싱턴 지역신문 이그재미너가 19일 보도했다.
12일 앨라배마에 사는 참전 용사 115명은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기구 ‘용맹한 비행(Valor Flight)’이 제공한 항공편을 타고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도착했다.
참전용사들은 공항에서 상당시간을 지체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전 참전용사’임을 알아보고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거나 박수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곳에서 그들은 하루를 함께 보낼 수많은 젊은이의 환영을 받았고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와 이오지마 기념비 등을 방문하며 추억에 잠겼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젊은이는 지난 2006년 돌아가신 자신의 할아버지도 한국전 참전 용사였다며 "다른 사람들이 할아버지에게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라는 생각에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에서 참전용사들은 반기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고, 참전 용사들의 얼굴에서 그들이 매우 놀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워싱턴에 살면서 이런 기념비들이 여전히 살아있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일깨웠다.
’용맹한 비행’과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한 디나 에드워즈는 워싱턴 방문으로 참전 용사들의 삶에 큰 변화가 일었다고 밝혔다.
에드워즈는 특히 한 참전용사는 처음 한국에서 돌아왔을 때는 토마토 세례를 받기도 하면서 자신이 한국전에 참전했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했지만 이번에 워싱턴을 방문하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으면서 매우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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