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포드대 한국학 세미나, 박준우 전 EU대사 강연
‘동아시아 영토분쟁과 미국의 역할’을 주제로 한 스탠포드대 한국학 세미나가 11일 엔시나 홀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박준우 전 EU대사는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충돌, 쿠릴 열도를 둘러싼 러시아 일본간의 신경전, 난사군도(Spratly Islands)를 두고 벌어지는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들과의 갈등 고조, 독도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영토 분쟁이 야기된 역사적 근원과 쟁점들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난사군도, 센카쿠 열도, 쿠릴 열도에는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고 어족자원이 풍부하며 또한 주요자원 수송 해로를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이기에 분쟁국들간의 대립과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 전 대사는 “1950년대 초기 미 국무부가 독도 영유권을 한국령으로 했다가 일본령으로 바꿨다”며 “대부분의 동아시아 영토분쟁은 모호하고 불완전한 2차대전 전후처리과정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기적인 미국의 외교정책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사는 동아시아 영토분쟁에서 미국이 중재 역할을 담당해야 하며, 또한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과 참여를 강화하고 미래 통합을 가능케 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날 강연에는 이정관 SF총영사, 신기욱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장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 후 참석자들은 동아시아 영토분쟁에서의 중국의 부상, 미국의 영향력과 책임론, 독도 분쟁 등에 대한 질의를 쏟아내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박준우 전 EU대사는 지난 7월 외교관직을 사임하고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 방문교수와 코렛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신영주 기자>
박준우 전 EU대사가 11일 열린 스탠포드대 한국학 세미나에서 동아시아 영토분쟁 지역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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