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니교육청 주최 한인학부모 강좌
▶ 1.5세와 2세들의 적응과정 발표
알바니교육청 주최 한인학부모 강좌가 지난 7일 오션뷰 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강좌에는 한국 미국 두 문화를 경험하며 자란 대학생(1.5세)들과 2세 학부모들을 초청해 그들이 겪은 적응과정을 참석자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살 때 미국에 온 조명인 학생(UC버클리)은 “베이지역에 살면서 초등학교는 아프리칸 아메리칸들과, 중고등학교는 다수의 코케이시언(Caucasian, 백인)들과, 대학은 아시안들이 45%인 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야말로 멀티컬처 속에서 커와서 어려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9살 때 미국에 온 에스더 조 학생(DVC)은 “낯선나라에 왔을 때 느끼는 소외감이 컸고 문화가 달라 주눅이 들어 있었다. 또 외모적으로 미국아이들과 달라 처음에 힘들었다”며“한국뉴스를 봐도 영어뉴스를 봐도 모를 때가 있어 가끔 아이텐티티의 위기를 경험할 때도 있고 두 가지 다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국교회에서 받는 심정적인 지지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게스트 스피커들은 한결같이 한인커뮤니티 범주 안에서 성장한 것에 감사해 했고 한글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부모로부터 받은 신뢰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California School of Professional Psychology 박사논문 준비중인 채드 유(Chad Yoo)씨는 “양 문화사이의 격차를 줄이려면 한쪽 문화를 터부시하지 않고 수용하면서 가족 내에서 한국문화를 강조하면 자녀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얻게 되고 자연스레 한인으로서의 정체성도 갖게 된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언어적 경제적인 문제로 자녀의 학교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부모가 그 이유를 자녀들이 잘 납득하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명한 이유와 원리를 자녀들에게 제시하면 문화적으로 다를지라도 두 문화를 공유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강좌의 기획 진행은 알바니교육청 소속 한국어 통역사 이수연씨가 맡았으며 30여명의 한인학부모들이 참석, 자녀교육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신영주 기자>
두 문화를 경험하며 자란 1.5세와 2세 게스트 스피커들이 자신의 적응과정을 들려주었다. 왼쪽부터 에스더 조, 안경태, 김보영, 미셀 구, 문지혜, 조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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