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 진로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수업 시간에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실제 직장 또는 사회생활을 직접 경험하며 배우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지식일 것 같아 Ascend라는 비즈니스 동아리에 지원했고, 두 차례의 면접 후 다행히 내가 들어가고 싶었던 위원회에 들어갈 수 있었다.
Ascend의 정식 위원회 일원이 된 지 아직 2주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수 차례 공식 행사와 모임을 통해 동아리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데, 그 동안 내가 뼈저리게 느낀 것이 있다면 나는 정말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이다.
우선 내가 속한 위원회의 장은 나와 같은 2학년인데, 1학년 1학기부터 동아리에서 열심히 활동해 지금은 이미 여느 4학년의 잘 쓴 이력서 못지 않게 훌륭한 이력서를 갖고 있다. 게다가 전문가를 대하는 자세나 공석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은 프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이 뿐 아니라 동아리 내 4학년 중에는 많은 이들이 이미 졸업하기도 전에 일자리 제의를 받아 직장이 보장되어 있고 다른 동아리원들을 위해 항상 아낌없는 조언을 주는 등 같은 대학생이라고 믿기 힘든 멋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런 그들을 보면 지난 학기 공부하겠다고 도서관가서 친구와 수다만 떨고, 시간이 남으면 친구들과 노래방가고, 벼락치기해서 시험 점수 잘 나오면 난 대학 생활을 매우 성공적으로 잘 하고 있다며 우쭐해 했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또한 인턴쉽 자리도 가족 또는 친척들 인맥으로 편하게 구하는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이들은 회사의 모집자 또는 중역들과의 끊임없는 네트워킹을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인턴쉽 자리를 얻어내고, 그 곳에서도 열심히 일해 정식 직장을 얻는 등 이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그 동안 내가 얼마나 좁은 시각으로 안이하게 살았나 싶어 안타까움과 동시에 그나마 지금이라도 이렇게 넓은 세상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교차하곤 했다.
오늘도 Ascend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가해 4개의 회사에서 나온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왔다. 아직은 어색하고 모르는 것이 많은 나이지만, 프로이든 동아리원들이든 꿈과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매일 내게 큰 자극이 되어 힘찬 삶을 살아가게 한다.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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