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당선될 확률이 90% 이상 입니다.” 최근 이곳에서 강연을 가진 고성국 정치 평론가는 단언했다. 고성국 박사는 박근혜 대세론의 근거로 박 전 대표의 높은 대권 경쟁력과 야권 연대의 지지부진, 그리고 1대1 대결에서도 박 전 대표를 이길만한 야권 후보가 없다는 것을 들었다.
누군가의 주관적인 분석에 의한 정세 판단에 대해 굳이 맞서거나 대응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허나 그 누군가가 어느 한쪽의 적극적 지지자가 아니라 객관적인 상황을 가지고 분석하고 전망하는 정치평론가라면 이야기는 틀려진다. 따라서 그 전망과 오류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그의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 겉으로 보이는 한국 분위기나 초기단계 야권연대의 수준, 그리고 2006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보여줬던 한국 국민들에 비춰보면 그런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다.
허나 변했다. 지난 3년 반 동안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한국국민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더 이상 이러한 정치세력에게 나의 생명과 재산을 맡길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부패하고 부정한 세력을 대체할 만한 희망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이다. 야권과 시민사회단체 모두는 이러한 국민들의 질문과 희망에 구체적인 대답을 내 놓아야 한다. 그리고 현재 상황은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를 포함한 한나라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계층 25~30%, 그리고 야권의 기본적인 지지 20%대의 여론조사를 감안할 때 절반가량의 국민들은 자신들의 속마음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박근혜 대세론은 이르다.
이재수/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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