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TV 리얼리티 쇼 ‘베벌리 힐스의 주부들(Real Housewives of Beverly Hills)’의 주인공인 테일러 암스트롱의 남편 러셀이 최근 자살하면서 리얼리티 쇼의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미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각) 전날 러셀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리얼리티 쇼 스타들의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테일러는 지난달 남편이 신체적 학대를 가했다고 주장하면서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이 때문에 러셀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타블로이드 신문의 ‘먹잇감’이 됐으며 정신적으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한 리얼리티 쇼 스타는 러셀뿐 아니다.
작년에는 고든 램지의 ‘키친 나이트메어(Kitchen Nightmares)’에 출연했던 조 세르니글리아가 뉴저지 허드슨 강을 가로지르는 조지 워싱턴 다리에서 뛰어내려 숨졌고 2007년에도 ‘헬스 키친(Hell’s Kitchen)’에 출연한 레이철 브라운이 자택에서 자살했었다.
또 ‘틴맘(Teen Mom)’, ‘슈퍼내니(The Supernanny)’,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 ‘러브 서바이벌(Paradise Hotel)’ 등의 출연자들도 자살을 시도했었다.
이와 관련, 한 전직 리얼리티 스타 에이전트는 리얼리티 쇼에서 시청률 때문에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출연진에서) 자살률이 높은 게 우연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얼월드(Real World)’에 출연했던 디엠 브라운은 방송사가 모든 일을 책임질 수는 없다면서 "리얼리티 쇼 출연자는 배우가 아니고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각본에 짜인 게 아니어서 세상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이거나 어려움에 부닥치면 삶을 유지하려는 압박감이 더 강해진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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