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학(커네티컷 한의원 원장)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로 구성되어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원리를 규명하는 것은 과학이다.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보이는 것의 근본을 찾는 것은 종교다.사람의 몸은 보이지만,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사람은 과학이면서 한편으로는 종교다. 그리고 마음과 몸은 신경을 통하여 서로 소통한다.동양 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여러 정서는 각 장기와 관계가 있다. 오랜 슬픔은 폐를 손상한다. 폐가 약해지면 기력이 없다. 걱정, 불안, 집착은 비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
약해진 비장은 소화 장애를 일으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느낌이 오고, 몸은 무겁고 얼굴색은 누렇게 될 수도 있다. 화를 벌컥 벌컥 잘 내거나 우울한 마음이 잦은 사람은 간을 해칠 수 있다. 간은 사람의 정서에 매우 예민한 기관이다.
‘당신이 웃으면 간도 웃고, 당신이 화내면 간도 화낸다’ 라는 말도 있다. 간은 신진대사를 책임지며 해독작용을 한다. 간이 상하면 얼굴에 푸른색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심한 소화불량과 피곤감이 온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사소한 일로 불안해 하고 걱정하는 사람은 두려움도 쉽게 가질 수 있다. 큰 쇼크나 지속적인 두려움은 신장을 해롭게 한다. 신장은 몸의 정기를 담당한다. 콩팥은 여성을 여성답게 남성을 남성답게 만들며 신진 대사에 관여 한다.
신장이 약해지면 얼굴이 검어 지는 경향이 있고, 성기능은 약해지고 하체 부종이 올 수 있다. 이렇듯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여러 정서는 각 장기에 영향을 주고 그로 인해 약해진 장기는 특유의 증세를 몸에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많은 미국인들이 불안(anxiety), 우울(depression), 불면증(insomnia), 걱정 등을 호소한다.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육체적인 불균형이다. 정서가 몸에 영향을 주듯이 몸의 불균형은 마음에 나타난다. 간의 경락에 기, 혈 뭉침이 발견되는 사람 중에 우울증, 분노, 고혈압, 생리통 등을 경험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소화 장애자 중 사소한일에 집착하고 걱정, 근심이 많은 경향이 있다. 어떤 일도 쉽게 결정 못하고 머뭇거리기만 하는 사람 중 담(쓸개)의 에너지가 약한 경우를 보게 된다.
사람의 등에는 특정 정서와 연결되는 중요한 경혈들이 있다. 오랫동안 슬픔에 쌓인 사람에게 폐수 경혈 치료는 좋은 위로다. 웃음을 잃은 이에겐 심 경락이 유효하다. 우울과 분노 등의 감정에는 간 경혈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한없이 집착하고, 사소한 일도 걱정만 하는 사람에겐 비장 경혈이 유효 하다. 이렇게 감정의 응어리들을 풀어준 다음, 팔과 다리의 경혈을 이용하여 에너지(기) 흐름을 보강해준다.
마지막으로 귀(ear) 침으로 엔돌핀 흐름을 유도하고, 근육을 이완해주면 미국인 환자들은 대부분 치료 후에 ‘아주 편안했습니다.’ 하고 만족한다. 마음은 보이는 몸이다. 몸은 보이지 않는 마음이다.몸과 마음은 서로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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