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10일 U20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을 뿌리치느라 진땀을 뺐다. 한국의 김진수(오른쪽)가 스페인의 크리스천 텔로에 끈질기게 달라붙고 있다.
<연합> “한국은 밀리미터 단위까지 잘 짜인 팀이었다. 스페인은 거미줄같이 끈끈한 한국의 수비를 떨쳐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을 승부차기로 간신히 누른 스페인 대표팀과 언론들이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경기력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국은 10일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아쉽게 패했다. 일찌감치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며 조별리그 3전 전승에 11득점·2실점의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무득점 경기를 펼칠 정도로 한국은 끈끈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줄렌 로페테기 스페인 U-20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이 정말 멋진 경기를 펼쳐 아주 힘든 승부를 했다. 마지막 한계까지 몰렸다”며 “한국 선수들은 경기 내내 빠른 움직임으로 우리 선수들을 괴롭혔고 실수도 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스페인 언론도 한국의 투지와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는 “스페인이 끝없는 승부차기 끝에 한국을 간신히 뿌리쳤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 일어날 뻔했다”고 적었고 ‘엘 문도’는 “한국이 경기 내내 수갑을 채우듯 스페인을 꽁꽁 묶었다. 연장 전반에는 인상적인 득점기회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또 스포츠 일간지 ‘아스(AS)’는 “한국은 수비뿐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도 인상적이었다. 김영욱의 강력한 중거리슛은 무시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일간 ‘아베세(ABC)’도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의 승전보를 전하는 기사에서 “스페인은 한국의 수비벽을 허무는데 실패했다”를 첫 문장으로 꼽은 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에 당한 승부차기 패배는 수년간 스페인을 유령처럼 괴롭혔다. 이날 세 번째 키커였던 코케가 실축하는 순간 그때의 공포가 재현되는 듯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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