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 한인 1세들이 자식들에게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너희를 위해 미국에 왔다.” “영어 잘하는데 뭐가 문제이냐?” 이다.‘영어를 한다’고 해서 사춘기의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제 40년 가까이 되는 한인 이민 역사에서 2세들의 문제가 적잖이 인구에 회자를 한다. 유난히 공부 잘하고 좋은 직장을 얻는 형제자매 친구들에 비해 뒤처지는 음지의 아이들의 소문이 한인 커뮤니티에서 쉬쉬하면서 퍼지고 있다.
그런데 중부 뉴저지에 위치한 한 비영리 단체가 이런 청소년들의 사춘기, 마약 범죄, 자살 충동, 이민가정의 문제들을 무료 상담해주고 있다. 이름도 특이해서 2층이라는 의미의 ‘2ndFloor’이다. 이 상담기관에서는 미국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상담기관으로 오지 않는다는 사실과 기성세대에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 놓으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이 상담기관이 활동하는 장소는 소위 소셜 네트웍 (Social Network)과 청소년들이 즐겨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다.
청소년들이 ‘익명 (anonymous)’으로 자신들의 고민을 웹사이트에 올린다. 내용은 자살, 자해, 강간 피해, 마약, 부모들의 학대와 가정 폭력, 학교에서 왕따 등 친구에게 조차 털어 놓기 어려운 개인적인 고민을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사이트에 올린다고 한다. 아무도 이에 반응을 하거나 답장을 보내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불과 30분도 안돼 가장 이해심 깊고 감동적인 답변을 받게 된다. 그러면 이들 문제 청소년들은 더 큰 고민을 자연스레 털어 놓고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 치유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누가 이런 답변을 하는 것일까? 미국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애정을 품고 이들을 돕기 위해 8년 전에 생긴 자선 단체로 본사는 중부 뉴저지 몬모스 카운티에 있고 2008년부터 전 뉴저지로 봉사지역을 확대했다. 처음 가정학대, 성적학대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했다가 청소년 문제 전반에 대해 봉사 영역을 넓혔다. 이 단체의 프로그램 디렉터 니콜 로메인은 “여름 방학이라고 아이들의 고민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친구들로부터 왕따(Bullied)를 당하기 쉽고 가정 폭력도 여름이라고 사라진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일단 답장을 받고 나면 청소년들에게 익명이 아닌 실제 카운슬러들과 직접 통화하기를 권장한다. 이 핫라인 통화는 24시간 가능하며 전화번호:888-222-2228, 주소http://www.2ndfloor.org이다. 모든 프로그램이 180 Turning Lives Around Inc.라는 비영리 단체의 기금으로 운영 되는데 그 어느 때 보다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만일 봉사나 기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단체 대니엘 페자에게 직접 연락하면 된다.▲연락처 Danielle Pezza daniellep@180nj.org 또는 전화:732-264-4360, ext. 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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