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의 신지 가가와가 함부르크 수비수 사이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유럽 프로축구 4대 빅리그 가운데 처음으로 5일 함부르크SV 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대결로 2011-12 시즌의 막을 올렸다. 하지만 함부르크SV의 코리언 영건 손흥민은 고열을 동반한 몸살 증세를 보이는 바람에 기대가 컸던 이날 개막전에 결장, 아쉬움을 남겼다.
디펜딩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도르트문트는 이날 지그날 아두나팍에서 벌어진 홈 개막전에서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함부르크를 몰아친 끝에 3-1로 완승을 거두고 타이틀 방어를 향해 가볍게 출발했다.
함부르크 홈페이지는 “경기 전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 가장 좋은 골 감각을 보여준 손흥민이 고열로 출전하지 못하게 돼 경기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함부르크는 손흥민 대신 코파 아메리카에서 득점왕에 오른 파울로 게레로(페루)를 출전시켰으나 그도 전반 막판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10경기에서 18골을 뽑아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큰 기대를 모았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일본 국가대표 가가와 신지의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으나 손흥민의 결장으로 맞대결은 무산됐다. 도르트문트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일본의 가가와는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터뜨렸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아 득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가가와는 전반 14분 함부르크 진영 정면을 돌파한 뒤 골문 오른쪽 상단코너를 살짝 벗어나는 강력한 오른발슛을 뿜어 함부르크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며 홈팬들의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25분에는 강력한 오른발슛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고 튀어나왔고 28분에도 오른발슛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는 등 계속된 찬스에도 불구,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전반 16분 역습상황에서 케빈 그로브크레우츠가 왼발슛으로 시즌 1호골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고 전반 30분에는 절묘한 2대1 패스로 문전을 돌파한 마리오 괴츠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분 그로브크레우츠가 또 한골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고 함부르크는 후반 34분 로버트 테쉬가 한 골을 만회. 영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뒤 정규리그에서 8골 등 30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며 스타로 떠올랐으나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입은 부상으로 후반기 대부분을 결장했던 가가와는 이날 경기에서 종료직전 교체될 때까지 거의 풀타임을 뛰며 인상적인 활약으로 부상에서 완전 회복됐음을 알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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