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약 중인 한인은 몇 명이나 될까. 직위와 연봉 수준은.

본보가 5일 연방의회로부터 입수한 백악관 풀타임 유급직원 자료에 따르면 백악관 비서실의 전체 직원은 455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계는 모두 9명으로 파악됐다. 연봉 수준은 4만2,000달러부터 13만 달러까지 직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유진 강(26) 스케줄담당 차장(Associate Director of Scheduling&Advance). 처음 발탁당시 대통령 특별보좌관이었던 강씨는 2008년 말 오바마 당선자와의 골프회동 사진이 언론에 공개돼 ‘대통령의 남자’로 통했던 인물이다. 연봉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적은 5만 달러 수준이다.

크리스토퍼 강(34, 한국명 강진영) 대통령 입법특별 보좌관(Special assistant to the President for Legislative Affairs)은 한인으로는 최고인 13만500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강영우 전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자문위원의 차남으로 일리노이주의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애나 김(27, 한국명 김소연)씨는 백악관 비서실장 직속부서인 보좌관실 부총무(Associate Staff Secretary)로 근무 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 인맥으로 꼽히는 김씨는 오바마 정부의 정책 산실로 불리는 ‘미국진보센터(CAP)’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연봉은 7만 달러. 스테이시 J. 구씨 역시 비서실장보(Deputy Chief of Staff for Presidential Personnel)란 중책을 맡고 있다. 연봉은 7만5,000달러다. 제시C 리씨는 뉴미디어와 온라인응답 담당관(Director of Progressive Media and Response)을 맡고 있으며, 연봉은 7만2,500달러를 받고 있다.

이외 브라이언 정씨는 연봉 6만달러로 스페셜프로젝트 담당관(Director of Special Project), 재클린 K. 구씨는 연봉 4만2,000달러로 비서실 직원(Staff Assistant)이며, 모니카 M. 리씨는 연봉 4만2,000달러로 홍보실 직원(Press Assistant), 스테파니 A. 리씨는 연봉 4만5,000달러로 영부인
을 보좌하는 행정담당 비서관(Executive Assistant to the Chief of Staff to the First Lady)으로 근무 중이다. 이번 명단은 백악관이 급여를 지급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정부부처에서 파견나온 직원들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백악관 근무 한인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헬렌 H. 홍 대통령 법률고문실 변호사, 국방부연락 담당관인 벳시 김씨 등 오바마 대통령 취임초기 발탁됐던 인물들은 원대복귀하거나 다른기관으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졌다.<김노열·이종국 기자>

백악관에 근무 중인 한인 직위 및 연봉
이름 직책 연봉
크리스토퍼 강(34 ) 입법특별보좌관 13만500달러
유진 강(26) 스케줄담당 차장 5만 달러
애나 김(27) 보좌관실부총무 7만 달러
스테이시 구 비서실장보 7만5,000달러
제시 리 뉴미디어 응답 담당관 7만2,500달러
브라이언 정 스페셜프로젝트 담당관 6만 달러
클린 구 비서실 직원 4만2,000달러
모니카 리 홍보실 직원 4만2,000달러
스테파니 리 영부인 행정담당 비서관 4만5,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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