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에 0-1 패배불구 조 3위로 진출
콜롬비아의 루이스 무리엘(오른쪽)이 한국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이 ‘뒷문’으로 16강에 올랐다.
5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은 콜롬비아에 0-1로 패해 조별리그를 1승2패로 마쳤다. 이로써 콜롬비아(3승), 프랑스(2승1패)에 이어 A조 3위를 차지한 한국은 각 조 3위팀 가운데 4개팀에게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얻어냈다. 이미 조별리그를 마친 조 가운데 B조에서 3위팀 뉴질랜드(2무1패)가 승점 2점에 그쳤고 E조 3위팀인 파나마도 1무2패로 승점 1에 그쳐 남은 조별리그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한국은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으로선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콜롬비아의 공세가 워낙 날카로웠지만 한국은 패스미스가 너무 잦았고 수비에서 허둥대며 시종 일방적으로 몰려 불안하기 짝이 없는 경기를 했다. 계속해서 경기를 지배한 콜롬비아는 전반 22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한 헥토르 키뇨네스의 강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32분에는 한국 수비의 어정쩡한 볼 처리를 가로챈 루이스 무리엘(9번)의 오른발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맹공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에 볼을 잡으면 길게 걷어내기 바쁜 모습이 계속 되풀이 됐다.
결국 한국 문전을 맹렬히 두드리던 콜롬비아는 전반 37분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왼쪽 중간지점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뛰쳐나온 골키퍼 노동건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채 뒤로 흘렸고 이를 먼저 가로챈 무리엘은 골라인 부근에서 골키퍼와 따돌리고 수비수를 지키던 빈 골문 안으로 볼을 차 넣어 선취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첫 골을 뺏기고서야 다소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전혀 효과적인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44분 김영욱이 중거리슛을 때린 것이 골키퍼에 막힌 장면이 그나마 가장 골에 근접한 것이었다. 양팀은 후반들어 전반보다 훨씬 페이스가 처지는 지루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추가골없이 경기를 마쳤다. 슈팅수 17-8, 유효슈팅수 8-3, 볼 점유율 63-37이 말해주듯 콜롬비아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한편 동시에 벌어진 A조 경기에서 프랑스는 말리를 2-0으로 꺾고 2승1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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