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샌디에고 콘보이 한인식당가에 ‘All you can it’ 바람이 불고 있다.
타운내 8곳… 절반 넘어
히스패닉·젊은층에 인기
가격파괴 후유증 우려도
한인 식당가에 ‘All you can it’(무제한 메뉴) 바람이 불고 있다.
샌디에고 콘보이 한인 타운에는 한식과 중식, 일식을 포함해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은 총 23곳이다.
이 중 전통 한식당은 13곳이며 이 가운데 3개 식당이 ‘All you can it’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일식당인 노조미에서도 ‘스시 All you can it’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콤보형식으로 실시하고 있는 업소까지 포함한다면 콘보이 한인타운에서 ‘All you can it’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소는 총 8곳이 된다.
이는 전체 한식당 중 절반이 넘는 수치다.
이처럼 한식당들이 최근 들어 ‘All you can it’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All you can it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업주들은 ‘불경기로 인해 변화된 고객의 성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다.
S식당의 업주는 “과거 한식당을 찾는 고객이 주로 한인들이었다면 지금은 같은 아시아권을 비롯해 히스패닉과 주류사회 등으로 다양해졌다”고 밝히고 “고객층도 점차 젊어지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 것이 요즘 타운 식당가의 풍속”이라는 것이다.
현재 타운에서 All you can it 서비스를 하고 있는 식당들의 점심가격은 보통 1인당 20달러 안팎으로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엄청난 식사량을 자랑(?)하는 히스패닉과 젊은 고객들 입장에서는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
1주일에 한 번은 한식당에서 All you can it을 즐긴다는 한인 학생 방모군은 “보통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 1인당 10달러 이상은 나온다”면서 “차라리 속 편하게 아무 생각없이 먹고 싶은 고기를 부위별, 종류별로 먹는 게 더 나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경기침체로 감소한 고객을 회복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M식당 업주는 “경기침체로 매출이 줄었으나 들어가는 고정비용은 똑같다”며 “손님이 있으나 없으나 어차피 일하는 직원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서든 테이블을 채워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과열 양상을 띠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인타운에서 10여년 동안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J씨는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나머지 자칫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져 전체 업소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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