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비치 세계 랭킹 1위로 도약 / 크비토바, 체코 전설들 만나 눈물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꺾고 생애 첫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460만파운드) 남자 싱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여자 싱글에서는 체코의 페트라 크비토바(8위, 체코)가 마리아 샤라포바(6위·러시아)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머쥐었다.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나달을 3-1(6-4 6-1 1-6 6-3)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10만 파운드도 함께 받아든 조코비치는 고대하던 윔블던 정복과 함께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나달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예약해 기쁨을 더했다.
조코비치는 또 이날 승리로 나달과 페더러의 `양강체제’를 완전히 뒤집어엎으며 새로운 ‘황제’의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앞서 다섯 차례 메이저 대회 맞대결에서 번번이 자신을 막아 세웠던 나달을 완벽하게 제압, 통산 상대전적도 12승16패로 끌어올렸고 최근 맞대결에서도 5연승을 올려 상승세를 과시했다.
우승컵을 받아든 조코비치는 "어릴때부터 윔블던에서 우승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왔다. 이 기분을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다"라고 우승의 감격을 전했다.
한편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머쥐고도 차분함을 잃지 않던 페트라 크비토바(8위·체코)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등 자신의 우상이던 선배들을 만난 뒤 눈물을 쏟았다.
크비토바는 2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마리아 샤라포바(6위·러시아)를 2-0으로 꺾고 우승한 뒤 나브라틸로바와 야나 노보트나 등 체코 출신 테니스 ‘전설’들을 만났다.
크비토바는 1990년 나브라틸로바 이후 21년 만에 윔블던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왼손잡이 선수이고 1998년 노보트나의 우승 이후 13년 만에 나온 체코 출신 세 번째 윔블던 챔피언이다.
서브에이스로 우승을 확정 짓고서도 잠시 잔디 위에 무릎을 꿇고 감격한 것 외에 크게 동요하지 않던 크비토바도 어릴 적부터 롤모델로 삼았던 선배들과의 만남에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2011년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남녀 단식 우승을 차지한 노박 조코비치(왼쪽)와 페트라 크비토바가 우승컵을 높이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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