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백태, 추가요금 부과*경비절감 등 다양
개스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도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영세업자들이 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생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갤런에 3.63달러로 4달러에 육박했던 지난달보다 많이 내렸고 앞으로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도 1년 전보다는 1달러 이상 비싸다. 영세업자들은 비싼 개스비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단순하게 요금을 인상하는 방법부터 추가 요금 부과, 자동차 경제속도 유지, 불필요한 경비 삭감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A씨의 경우 직업상 하루 60~70마일 운전은 기본이다. 그러다 보니 부담이 늘어나자 높은 개스비를 상쇄하기 위해 서비스 요금을 7% 올렸다.
트럭 운송업자인 B씨는 목적지로 떠나기 전 신호등이 적고 짧은 운송로를 찾는다. 주행속도도 시속 55마일로 일정하게 유지한다. 그는 이같은 방법으로 같은 양의 휘발유로 하루 주행거리를 5마일 정도 늘릴 수 있었다.
잔디 및 조경 관리 업체를 운영하는 트럭과 잔디 깎는 기계 등에 들어가는 개스비가 1년 전보다 30%나 늘어나자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50달러를 넘어가면 고객들에게 휘발유 인상분에 대한 추가 요구요금을 받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부채가 많은 소규모 영세업자들이 고유가로 특히 큰 부담을 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 대금과 주택대출 할부금 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사업에 필수적인 휘발유 가격이 1년 전보다 상당히 올랐기 때문이다.
비싼 개스비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노인·환자의 집으로 식사를 배달해주는 베이지역 봉사 단체들은 고유가 때문에 자원 봉사자가 확 줄었다고 전했다.
영세업자뿐만 아니라 일부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개스카드를 보너스나 생일선물로 주고 자동차의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기도 한다.
싼 주유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료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개스버디닷컴(GasBuddy.com)’은 방문자들이 20% 증가하는 등 자동차 소유주들의 생존백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반면 고유가 때문에 반사이득을 보는 업체들도 있다. 지난 4월 미 전국 온라인 판매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9.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대 증가다. 4월 소형차 판매도 18%올랐다. 또한 대중교통국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등 베이지역에서는 개스비가 오른 후 골든게이트를 건너는 차량의 수가 줄어들고 버스나 페리 이용객이 증가했다.
<김판겸 기자> pk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