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기침체로 한인 등 비즈니스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식품도매업주와 의류업체 직원 등 한인들이 무장강도들로부터 잇달아 총격을 당해 1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이 중태에 빠졌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경찰국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께 볼티모어시 북동부 얼만 애비뉴의 한 샤핑몰 내 리커스토어에 음료수를 배달하고 나오던 한인 임종환(55)씨가 검정색 모자와 셔츠를 착용한 흑인 무장강도로부터 오른쪽 옆구리에 총격을 당해 인근 존스 합킨스 베이뷰 메디칼 센터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음료수 도매업체인 ‘JW’사를 운영해 온 임씨는 이날 자신의 흰색 밴차량을 이용해 리커스토어에 배달을 마치고 자신의 밴으로 돌아가던 중 변을 당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강도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30분께에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 76가에 위치한 한인 운영 의류업소 ‘젠 X’에서 한인 직원 매튜 김(34)씨가 흑인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 당시 이 업소 내에서 4~6발의 총성이 들렸으며 곧이어 검정색 상·하의를 입은 흑인 남성이 무언가를 들고 급히 도주했다.
업주 백모씨에 따르면 피해자 김씨는 이 업소에서 3년 간 일해 왔으며 2주 전에도 강도 피해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숨진 임씨는 1980년대 중반 도미한 뒤 메릴랜드 식품주류협회 이사로 활동해 왔으며 유가족으로 두 딸이 있다.이광서 메릴랜드 식품주류협회장은 “대로변에 위치한 샤핑몰에서 백주 대낮에 무장강도의 총격을 받았다는 게 안타깝다”며 “업주들과 주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치안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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