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체육회 미주체전 준우승, 메달수로는 최고
▶ 임원진, `열심히 싸운 선수와 후원자가 주인공`
“선수와 임원진의 손발 착착 들어맞는 환상의 찰떡궁합이 좋은 성적을 일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제16회 미주체전에서 종합 2위로 준우승을 차지한 SF체육회 임원진들이 기자회견에서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SF체육회는 우수한 성적과 함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솔선수범하고 대회 내내 최고의 스포츠맨쉽을 보여줘 ‘최우수 모범지회상’을 차지하는 영예도 안았다.
이와 관련 SF체육회 권욱종 회장, 앤디 이 단장, 김영호 총감독, 윌리엄 김 체전 준비위원장 등 뒤에서 묵묵히 선수들을 독려한 준우승의 숨은 주역들이 모인 가운데 28일 샌리엔드로 한 대감 식당에서 경과보고가 있었다.
권 회장은 “이번 체전에서 SF체육회가 금39개, 은15개, 동2개로 준우승에 올랐다”며 “참가 선수 한 명당 1점의 가산점을 주는 점수제도가 아닌 메달 개수로만 순위를 매겼다면 사실상 종합우승”이라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가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 ‘인해전술’이 큰 몫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SF체육회 전 연맹이 합심했고 선수들도 몸 사리지 않고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시종일관 불평불만 없이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준 최고의 팀 이었다”고 평했다.
앤디 이 단장은 “미주체전 개최와 관련 여러 가지 잡음이 있었지만 그와 별개로 SF체육회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었다”며 “어렵고 힘든 부분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 준비위원장도 “혼연일체를 보여준 그야말로 환상의 멤버들이었다”며 “경기결과와 매너에서 역시 SF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타 지회로부터 듣고 왔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SF체육회는 수영에서 금20개를 획득, 싹쓸이 하다시피 했고 우승 후보로 꼽히는 효자종목 태권도에서도 금9개를 보태는 등 두 종목에서만 29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SF축구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장년부에서 은메달, OB(55세 이상)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81세 고령으로 사격에 출전한 노봉걸옹은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 노익장을 과시했다.
특히 권 회장과 김 준비위원장은 양복바지와 도복바지 차림으로 메달 하나라도 더 보태려 1,500미터에 출전하는 ‘악바리 근성’을 보여줘 선수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번 체전에는 15개 지회, 1,400여명이 출전했다.
한편 SF체육회는 이날 1970년대 열렸다 사라진 동포체육대회를 내년에 부활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놓았다.
<김판겸 기자>
제16회 미주체전에 참가한 SF체육회 임원진들이 경과보고를 마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왼쪽부터 권욱종 회장, 앤디 이 단장, 김영호 총감독, 윌리엄 김 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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