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인한 추진력. 개척정신’ 21세기 주도
■ 쿠포니닷컴(koupony.com) 윤정호 대표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는 새로운 블루오션입니다."
미동부 최초로 한인사회에 소셜 커머스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쿠포니닷컴의 윤정호 대표는 소셜 커머스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소셜 커머스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지난 2008년 공동 구매형인 그루폰(Groupon)이 나오면서 소셜 커머스 붐이 일어났다.
미국에서는 벌써 신문이나 각종 잡지, 쿠폰북 등 오프라인의 영향력이 떨어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스앤노블과 같은 대형 서점도 마찬가지다. 반면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에서는 모든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윤 대표는 "페이스북이 없었다면 이같은 소셜 커머스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는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IT 버블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사회의 경우 50대 이상은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지만 5-10년후면 초중고생들이 주소비층으로 나서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대표는 그러나 온라인 시장속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는 얘기다.
지난 4월 공식 오픈한 쿠포니닷컴 역시 올해안에 완벽히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동부지역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프리미엄과 함께 자본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소비층을 세부화하는 전략도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된 웹사이트를 개설, 타민족 고객 잡기에도 나선다.윤 대표는 "소셜 커머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결국 자본력과 홍보력이 중요하다"며 "특히 인터넷 사업은 사이클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체계적인 영업 전략없이는 실패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김주찬 기자>
■워크스마트랩 정세주 대표
“처음도 끝도 기술력입니다.”
헬스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서고 있는 뉴욕의 워크스마트랩의 정세주 대표. 그는 “뉴욕은 테크 앨리(Tech Alley)로 슬슬 IT의 보금자리로 실리콘벨리 다음의 명성을 얻어가는 중”이라며 “최근 구글(Google)이 뉴욕으로 사무실을 확장하면서 IT 업체들이 뉴욕에 몰려들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3-4년 사이 IT 관련 업체가 늘고 있는 것은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정 대표는 “IT관련 미팅이나 투자 모임을 하면 3-4년전에는 20명 정도가 참석했는데 이제는 200명이상이 모이면서 스폰서를 하겠다는 회사들도 등장하고 있다”며 “벤처 투자가들도 뉴욕에서 시작한 회사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투자 받을 기회가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투자자들이 뉴욕에서도 업체를 찾는다는 것이지 기술력이나 사업성이 없는데도 투자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IT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력인데 놀랍게도 IT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기술력이 없는 회사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박 아이디어나 생각은 많은데 그걸 실천할 기술력은 없고 사업가가 IT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보니 제품도 좋지 않고 투자금만 날리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기술력을 가진 사업가가 창업을 하던지, 신뢰할 수 있는 CTO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사업 아이디어가 좋아도 기술이 못따라주면 헛수고가 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그와 공동창업을 한 알텀 페타코브는 구글의 수석 개발자 출신, 수석개발자 마크 사이먼과 케틸 구나슨은 베를린자유대학 컴퓨터공학과 석사 시절에 미 국방부가 개최하는 로봇 축구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2회, 준우승 5회를 차지한 실력자들이다. 뉴욕에 인맥이 없던 그는 인재를 잡기 위해 일부러 뉴욕에서 사업을 시작한 경우다. 그는 “뉴욕은 유지비용과 설치비용이 무척 비싼 곳이지만 뉴욕을 좋아하는 인재, 뉴욕에서 살고 싶어하는 인재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며 “만일 실리콘 벨리, 텍사스 등에서 사업을 했다면 지금의 인재를 놓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8개국 출신, 약 20명의 기술자들과 함께 첼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그는 경쟁이 치열한 IT 업계에서 팀원들간 대화를 통한 상호간의 이해와, 미국 시장에 대한 적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사업이란 대화의 연속에서 누군가가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끌어내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며 “또한 반드시 믿을만한 미국 파트너를 팀원으로 구하고 사업을 시작해야 문화적, 사회적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워크스마트랩은 구글폰의 애플리케이션인 카디오 트레이너를 개발, 2008년 이래 안드로이드 웹마켓 건강카테고리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운동경로, 칼로리 소비 등을
분석해주는 카디오 트레이너는 2010년 뉴욕 타임즈 선정 최고 어픅ㄹ리케이션으로 선정됐으며 모토로라, LG, 소니 에릭손, 삼성 등에 탑재, 인기를 끌고 있다. <최희은 기자>
■‘애드마루네트워크 이진규.양수석 공동대표
한국의 매체와 미국의 광고주를 연결시키는 온라인 광고회사 ‘애드마루네트워크(www.admaru.com)’의 이진규, 양수석 공동대표는 “미주 한인 마켓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며 “IT 분야에 젊은 한인들의 벤처 창업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드마루는 펜실베니아 와튼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이 대표와 아주대 경영학과를 나온 기술 책임자 양 대표와 함께 2009년 창립한 업체로 다음, 파란 등 한국의 주요 포털과 언론사 사이트에 버라이즌, PNC 뱅크, H 마트 등 현지 업체의 광고를 하고 있다. 한인들이 이들 사이트를 즐겨 찾지만 막상 현지와는 상관없는 한국의 광고만이 나오는 것을 보고 창안했다. 이 대표는 “미주 한인은 가구당 평균 소득면에서 미국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전자제품, IT 산업에 있어서는 오피니언 리더들이라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며 “이러한 매력이 있는 한인 시장을 주류 광고주들이 간과할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스트 바이, 맥도널드, 로우스 등 각 산업별 리더들이 애드마루를 통해 한인 시장 마케팅을 진행중이며, 이들의 예산은 물론 전체 광고주의 숫자도 분기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80~90년대와 같은 한인 인구의 급속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온라인 분야에서의 성장은 스마트폰, 탭 등 다양한 제품의 등장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래서 비즈니스 모델도 단순한 그래픽 배너 광고를 넘어 매체의 순발력을 충분히 살리는 각종 텍스트 광고로 다양화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서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IT의 메카로 떠오른 뉴욕에서 한인 벤처 창업이 분명 늘어나고 있음을 느낀다”며 “변호사, 의사 등 안정지향적인 직업보다 창조이고 모험적인 일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가는 것이 어느 민족이나 이민의 성숙도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리고 닷컴 버블 시대인 90년대 말처럼 무턱대고 뛰어들기 보다는 전문영역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후 유망한 아이템을 발굴해 창업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사람 역시 안정적인 커리어를 거친 뒤에 사업에 뛰어든 경우다. <박원영 기자>
■ 자이노(Xinno) 라이언 정 대표
“사이버 세계는 여전히 신세계입니다.”
전자 상거래 솔루션 업체인 자이노(Xinno)는 2000년 설립된 전자 상거래 솔루션 업체이다. 자이노는 웹 디자인, 마케팅, 호스팅 서비스를 모두 지원, 비즈니스 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 자이노는 전자 상거래 결제 시스템개발 업체로 출발했지만 2007년 전자상거래 솔루션으로 방향을 확장, 변경했다.
라이언 정 대표는 “처음 이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에 비해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이 5배 이상 확장됐다”며 “현재 한인 업체와 미국 업체들을 함하면 3만개가 넘지만 이들 중 자기 소스를 갖고 핸들링 하는 업체는 30개 미만”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개 소프트웨어로 전자 상거래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DB와 프로그램이 모두 오픈돼 있어 해킹 위험도 많고 자체 보유한 소스가 없기 때문에 변경, 수리할 때도 문제가 생긴다”며 “전자 상거래 엔진이 잘못되면 비즈니스가 망할 수도 있는데 , 실제로 소스를 개발, 핸들링 하는 업체를 한인 사회에서는 거의 찾아볼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 소프트웨어가 가세하면서 무료로 전자 상거래 웹페이지를 개설해주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같은 경쟁이 득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무료로 만들어주는 업체들까지 등장하면서 저변이 확대됐다”며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시행착오를 거쳐, 특정 기능들이 왜 필요하고, 이를 위해 솔루션 업체에게 왜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만들어야 하는지의 필요성을 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자이노에서는 2,000달러~5만달러까지 다양한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정 대표는 급변하는 IT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공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책과 유저들로부터 배우며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며 “유저들이 필요한 기능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고 개발하게 되는데 특히 한인 유저들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전자 상거래 사업자도 단골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서버의 방문을 실질적 구매활동으로 연결시켜야 마케팅이 성공한 것”이라며 “사이버상에서 커스텀 티를 제작하는 에디터를 만든다던지, 유저의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빠르게 보여주는 등 소비자에 대한 정보 파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한 피드백, 스마트폰과의 연결을 통한 구매 촉진 마케팅 등도 사업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 그루폰이 등장, 온라인 마케팅이 오프라인 리테일 업소로 이어지듯, IT 사업 영역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정 대표는 “한국은 정보를 눈앞에 펼쳐주는 ‘네이버’, 미국은 유저가 스스로 정보를 찾도록 하는 ‘구글’이 대표 이용사이트이듯, 유저들의 취향은 국가별로도 각양각색이다”라며 “사이버상에서는 먼저 말뚝을 박는 사람이 여전히 그 영역을 차지할 정도로 기술개발과 트렌드에 시장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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