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한인인구 증가로 한인 정치인 배출이 이어지면서 동부지역 한인사회가 뉴저지 한인사회를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동부지역 최초의 한인 시의원 배출, 최초의 한인 시의장 배출, 최초의 한인시장 배출 등 동부지역 한인 정치력신장을 선도해온 뉴저지 한인사회에 대한 동부지역 한인들의 관심이 커가면서 이제는 2012년 연방하원의원 도전과 2013년 주의원 도전도 내다보는 시점에 이르렀다. 미주 한인사회의 정치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뉴저지, 특히 한인 최대 밀집지역이자 한인 정치의 메카로 급부상한 버겐카운티의 한인인구와 정치력을 ‘2010 인구조사’ 결과를 근거로 다시금 진단해 보고 향후 정치적 성장을 위한 대안 등을 짚어본다.
■미동부지역 한인 정치 1번지
‘2010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뉴저지 버겐카운티는 미동부지역의 ‘한인 정치 1번지’로 떠올라 한인 정치인 배출의 텃밭이 되고 있음이 확실해졌다.특히 버겐카운티 한인인구는 총 5만6,773명으로 3만6,075명을 기록했던 10년 전과 비교할 때 57.4%가 증가, 한인정치력신장의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한인인구 증가는 그간의 시의원 추가 배출과 함께 카운티와 주의회, 나아가 연방의원 배출에 대한 기대를 한껏 키우고 있다.
현재 뉴저지 주내 한인 시의원은 버겐카운티(팰팍과 레오니아)에 3명, 캠든카운티(체리힐) 1명 등 총 4명이다. 하지만 카운티급 이상 정치인은 한국계 주상원의원인 케빈 오툴 의원 단 1명 뿐이다. 때문에 카운티 의원(프리홀더)과 주 상·하원의원, 연방의원 배출은 인구증가에 따른 뉴저지 한인사회의 당면과제로 부상했다.
■한인 정치력 현황 및 분석
버겐카운티에서도 가장 많은 한인이 모여살고 있는 팰리세이즈 팍은 지난 10년 간 한인인구가 4,050명 늘어 공식적인 ‘한인 타운’이 됐다. 현재 팰팍의 한인인구는 1만115명으로 한인 인구밀도에 있어 버겐카운티는 물론 주 전체에서 최고다. 이 같은 한인 인구증가에 힘입어 팰팍은 지난 10년 간 제이슨 김(민주), 이종철(민주) 의원 등 2명의 한인 시의원을 배출, 버겐카운티 한인정치력신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3선에 성공한 제이슨 김 의원은 이미 시의장까지 역임, 민주당 내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팰팍의 약진을 시작으로 레오니아(최용식·민주)와 체리힐(신소영·민주)에서도 2명의 한인 시의원을 배출했고 에디슨에서는 시장(최준희·민주)까지 배출했다. 또한 한국계인 케빈 오툴(공화) 의원은 주상원에 진출했다. 정치적 색깔은 미약하지만 정계입문의 발판으로 여겨지는 교육위원은 현재 버겐카운티에만 13명의 한인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타운별로는 포트리가 4명으로 가장 많고 팰팍과 레오니아 클로스터가 각 2명씩, 노우드와, 크레스킬, 우드클립레이크가 각 1명씩이다.
이처럼 한인 선출직 증가가 한인인구 증가와 궤를 함께 하면서 버겐카운티 한인인구 증가가 한인 정치력신장의 최대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에도 버겐카운티 잉글우드 클립스 시의원 선거에 민주·공화 양당에서 각각 한 명씩 두 명의 한인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최소 한 명 이상의 당선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2010 인구조사 이후 실시된 뉴저지 주 선거구 재조정에서 또 다른 한인 밀집지역인 포트리가 팰리세이즈 팍이 포함된 주하원 제37선거구에 편입된 것도 한인 주의원 배출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는 요인이다. 이번 재조정으로 주의원 제37선거구의 한인 인구는 총 2만8,679명으로 늘어났다.<표-1 참조>
포트리가 편입되면서 주하원 37지구는 전체 인구대비 아시안 인구가 기존 18.7%에서 22.5%로 늘었고, 한인인구 비율도 선거구 전체 인구대비 8.59%에서 13.2%로 늘었다. 주내 전체 주하원 선거구 가운데 아시안 인구비율 순위는 기존 5위에서 2위로, 특히 기존 2위였던 한인 인구비율 순위도 1위로 뛰어올라 아시안, 특히 한인 정치인 배출에 대한 기대를 더욱 모으게 된 것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주의원 선거는 선거구 내 인구비율이 20%를 넘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제37주하원선거구는 한인(13.2%)을 포함한 아시안 비율이 22.5%로 아시안과 타인종 연대가 이뤄진다면 빠르면 2013년에 한인 주의원 배출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민주당 전국 위원회로부터 연방 하원의원 공천 제안을 받은 최준희 전 에디슨 시장이 출마를 공식 결정한 뉴저지주 연방하원 제7선거구(헌터돈·서머셋·유니온 대부분과 미들섹스 카운티 일부)도 아시안 인구증가가 두드러져 당선 가능성이 높다. 연방하원 선거구 재조정은 올해 8월 최종 결정된다. 해당 선거구내 한인인구는 총 3,727명으로 전체 인구의 0.6%를 차지하지만 아시안 인구는 8만4,903명으로 전체인구의 12.6%<표 2 참조>를 차지한다.
■뉴저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과제
◎카운티 의원 배출
뉴저지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과 더불어 보다 많은 한인 시의원 도전과 함께 버겐카운티 72개 타운을 관장하는 카운티 의회(프리홀더)에 한인이 입성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프리홀더는 각 타운의 시의원이나 시장출신의 현역 의원들의 도전이 유리하며 이를 위한 버겐카운티 한인사회, 특히 유권자들의 표심 결집이 필요하다.
◎주의원 배출
제37주하원선거구에서 한인 주의원을 배출하려면 먼저 당(민주)내 자리이동이 선행돼야 한다. 은퇴입장을 밝힌 주상원의원이 약속을 지키고 주하원의원 한 명이 그 자리로 이동을 해야 비로소 한인 주의원 배출의 기회가 생긴다.
물론 독자적인 출마도 가능하지만 37선거구가 워낙 민주당 강세지역이라 당의 공천이 있어야 당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한인 후보의 주의원 도전은 빨라야 차기 선거가 실시되는 2013년이 될 전망이며 한인사회는 그때까지 새로운 한인후보 발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거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공천과 한인사회의 지원을 모두 받아낼 수 있는 한인후보가 선정된다면 한인 주의원 배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방하원의원 배출
최준희 전 에디슨 시장이 출마를 선언한 뉴저지 연방하원의원 제7선거구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이다. 다만 8월 최종 결정되는 선거구 재조정에 민주당 강세지역인 에디슨 시가 포함된 미들섹스카운티 상당 부분이 편입된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 전 시장은 시장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강직한 이미지로 정당을 초월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최 전 시장은 민주당 전국 위원회로부터 민주당 전략 선거구인 뉴저지 연방하원 제7지구 출마를 제의받은 기대주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2012년 실시되는 선거에서 최 전 시장의 당선 여부는 선거자금 마련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최소 1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커뮤니티로부터 만들어내야 공화당 후보들과 일전을 벌일 수 있어 한인 및 아시안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최 후보는 이달 30일까지 500명의 새로운 후원자 확보를 목표로 선거운동을 전개 중이다.<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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