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재정 적자 타개책의 하나로 가수 겸 영화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기증했던 공원을 매각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트라이샌드는 1993년 캘리포니아 주 말리부에 있는 22.5에이커(9만1천㎡) 규모의 라미레즈 캐니언 공원을 주 정부와 샌타모니카 산맥 보존위원회에 기증했다. 그런데 이 공원이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재정 마련을 위해 민간에 팔기로 한 주정부 재산 목록에 포함된 것이다.
라미레즈 캐니언 공원에는 목초지와 정원, 개울, 스트라이샌드가 직접 다양한 건축 장식물로 꾸민 주택 3채가 있으며, 기부 당시 재산가치가 1천500만 달러(현 환율 적용시 161억원 상당)를 호가했다.
브라운 주지사의 대변인 엘리자베스 애시포드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인터뷰에서 이 공원은 주 정부의 기능에 맞지 않는다면서 주 정부는 산악 휴양객을 유치하는 장소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스트라이샌드는 최근 성명에서 브라운 주지사가 캘리포니아 주의 어려운 예산 사정을 고려해 내린 매각 결정을 이해한다면서 다만 누가 이 공원을 사더라도 공원에 서식하는 희귀생물들이 잘 보존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 하원 예산소위가 지난주 이 공원 매각안을 부결시키면서 이 공원 소유권의 향방이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AP통신이 31일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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