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지 스토리-빈민가에서 제국을 꿈꾸다’ 출간
미국의 힙합 래퍼이자 프로듀서, 그리고 음반사 사장인 제이지(JAY-Z). 그는 국내에서는 슈퍼스타 비욘세의 남편으로 더 유명하지만, 실은 전 세계의 수많은 ‘힙합 키즈’들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종사자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뉴욕 브루클린 빈민가의 마약상에서 미국 대중음악 산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뮤지션이자 사업가로 변모하기까지 제이지의 성공 신화를 담은 책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제이지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JAY-Z EMPIRE STATE OF MIND)’라는 원제의 이 책이 국내에서 ‘제이지 스토리-빈민가에서 제국을 꿈꾸다’(시드페이퍼 펴냄)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
책의 저자는 미국의 칼럼니스트인 잭 오말리 그린버그. 2005년부터 금융과 음악 분야의 여러 매체에 칼럼을 써온 그는 ‘브루클린 빈민가 출신의 제이지는 어떻게 미국의 가장 성공한 사업가가 될 수 있었을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이지는 지난해 6천300만 달러를 벌어들여 미국에서 연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인물 8위에 올랐다. 저자는 여기에 주목해 제이지의 음악적인 측면보다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흥미로운 점은 제이지가 이 책의 집필과 관련해 전혀 협조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1년 동안 이어온 제이지에 대한 면밀한 조사는 물론 그의 성격 등에 대해 충분히 학습했던 나로서는 그가 이 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 제이지는 이 책과 관련해 여러 번 수고스럽게 인터뷰를 하는 일이 자신에게 별다른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라고 전했다.
한 술 더 떠 제이지는 저자가 자신에 대한 책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간 묵혀두었던 자신의 회고록을 조금 손봐 출간해버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저자는 주변 인물들과 음악산업계 관계자 80여 명을 인터뷰해 이들의 눈에 비친 제이지의 모습을 담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저자는 이 책에서 제이지의 뛰어난 사업수완과 함께 미국사회에서 제이지가 인종적 편견 극복에 기여한 부분 등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인종 문제에 관한 책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위한 자료를 조사하면서 나는 제이지의 성공이 이 모든 인종적 편견을 이겨내고 이룬 것이기에 더 특별하다는 사실을 새삼 확신하게 되었다."(서문 내용중)
김봉현ㆍ김영대 옮김. 264쪽. 1만3천원.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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