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센트럴 팍 애비뉴(Central Park Ave)를 지나서 하츠데일(Hartsdale)까지 운전을 하여 출근을 하다보면 수많은 간판(Sign)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플러스 사이즈의 최신 유행옷을 파는 Avenue를 지나서, 사무실 용품을 파는 Staples와 Fidelity 은행을 지나서, 자선 사업을 목적으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Thrift Shop을 지나고 난 후에, 하츠데일 사거리에 있는 Facet보석 가게의 다이아몬드 그림을 보다 보면 어느새 저의 사무실에 도착 합니다.애비뉴는 센트럴 팍 애비뉴처럼 ‘도시의 길’로 생각 하지만, 나아갈 길, 즉 방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자신만의 스타일과 사이즈를 위한 상점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어서 선택한 상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Staples는 사무용품인 스테이플러를 제일 먼저 관련시키지만, 이 용어는 보통 사회(Social Studies)시간에 잘 사용하는 용어로 각 나라에서 공급하는 주요 산물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주요 산물(Staple Crops)은 쌀과 보리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조금 확대해서 생각해 보면 결국 ‘main or best’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회사는 사무용품 분야에서는 자신들이 최고라고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고객에게 충실함과 정확도를 약속한다는 의미를 가진 Fidelity Bank는 참으로 적합한 이름이라 여겨집니다. 저는 이 단어를 참 좋아하여 어렸을 때부터 만약 제가 결혼을 해서 딸을 낳는 다면 이 이름을 택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판에 돼지 저금통이 양쪽으로 그려져 있는 Thrift Shop의 트리프트(Thrift)는 ‘절약’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반짝 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그림이 그려져 있는 Facets 보석 가게 이름의 의미는 “보석의 한 면(side)” 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그러므로 비유적으로 사용될 때에는 각 사람의 관점(perspective)이나 다른 면(aspect)을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창립자들의 이름을 사용하여 만든 맥도날드(McDonald’s)같은 기업들도 있지만, 많은 기업들은 대중에게 주는 철학과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이름을 지어주는 Brand Naming Specialist와 에이전트사(agency)에게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이름을 엄선하게 합니다.
만약 우리 아이들이 사인(간판)들의 의미들을 잘 모른다면,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인(신호)입니다. 제가 학생들과 간판에 새겨진 상호가 무엇을 상징하고 왜 이런 이름을 선정했는지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 하다보면, 학생들은 매우 흥미로워 하며 관심을 나타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타고 다니는 차들이나, 사인(교통 표지판)과 상품(commodities)들이 지니고 있는 깊은 의미를 발견하고는 놀라워합니다.
늘 지나치고 다니는 길거리 간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학생들의 생각과 지식이 넓어지고, 교육은 재미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연주영(웨체스터 씨드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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