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 nobody, but Choo”가 아니라 “Everybody, but Choo”라고 노래 가사를 바꿔야할 경기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무려 19점을 쏟아냈지만 추신수가 올린 타점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음주운전 파문까지 일으킨 추신수가 올해 그나마 0.228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데는 형편없는 캔사스시티 로열스 투수진의 공이 크다. 시즌 합계 149타수 34안타 중 로열스를 상대로 친 33타수 11안타를 빼면 시즌 타율이 2할도 안 되고, 타점(19)도 거의 절반인 9개를 로열스전에서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신수는 16일 캔사스시티 원정경기에서 원하던 만큼 ‘포식’하지 못했다.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시즌 5번째 2루타가 포함된 5타수 2안타를 쳤지만 팀의 19-1 압승에서 1타점도 보태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2안타도 이미 승부가 갈린 후에 나왔다.
추신수는 이날 첫 회 1사 1, 2루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 득점까지 올렸다. 2회에는 2사 2, 3루에서 2루수 라인아웃으로 타점 기회를 놓쳤다. 이어 4회 1사 1, 2루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볼에 그쳤다.
5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좌익수 플라이볼로 아웃됐고, 스코어가 17-1까지 벌어진 6회 1사 2루에서 마침내 안타를 쳤지만 주자가 3루에서 멈추며 타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19-1이던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2루타를 때려 올 시즌 8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기록했다.
1루수 맷 라포타와 톱타자 마이클 브랜틀리가 4타점씩 올린 인디언스는 선발 타자 전원 안타-선발 타자 전원 득점을 달성하며 로열스를 때려눕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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