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은 몸 안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콜레스테롤 수치가 중요한 이유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더 높은 심혈관 질환이 초래된다는 임상 연구들이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 안에서 세포를 만드는데 필요한 중요한 물질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다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입자 크기와 지단백에 따라, 총콜레스테롤, LDL , HDL 그리고 중성지방 등 네 종류로 분류되는 콜레스테롤 중,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며 나머지 다른 세 종류를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합니다. 보통, 혈액 검사에서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을수록 좋으며 나머지 세 종류는 수치가 낮을수록 더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35세,여자는 45세부터 콜레스테롤 검사를 권유합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증가하면 심장이나 뇌 혈관의 동맥 경화가 초래되면서 동맥 혈관의 직경이 감소되어 이에 따른 심장이나 뇌의 혈액 순환이 감소됩니다. 따라서 심장은 심근 경색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뇌에서는 중풍이나 치매의 가능성이 증가됩니다. 반대로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특히 수치가 60 이상인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감소됩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여자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기 때문에 여성들이 남자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의 빈도가 적습니다.

무엇보다도 나한테 맞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얼마인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적을수록 좋으나, 본인이 얼마나 많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가에 따라 조절 목표가 다릅니다. 보통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는 흡연, 고혈압,가족력, 당뇨, 그리고 나이가 남자 45세 이상,여자 55세 이상인 경우입니다.

미국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에는, 비정상적인 수치를 총콜레스테롤 200 이상, 중성지방 150 이상, LDL 콜레스테롤 130 이상 HDL 콜레스테롤 40 이하라고 합니다. 만약 위험 인자가 하나도 없는 경우에는 LDL 콜레스테롤이 130 이하면 적당합니다. 과거에 심근 경색이나 다른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여러 개 갖고 있으면 LDL 콜레스테롤을 100 이하로 조절하는 것을 권장하며 70 이하면 더 더욱 좋습니다. 증가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가장 큰 원칙은 식이 요법, 정기적인 운동, 그리고 약물 요법입니다.

식이요법은 과체중이면 정상 체중을 목표로 해야 하며, 이 외에 총 칼로리 제한, 콜레스테롤 섭취량 조절, 그리고 식이 섬유의 섭취 증가입니다. 그렇다고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무조건 제한 하는 것은 잘못이며 콜레스테롤의 하루 섭취량이 300mg 이하면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광희 내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