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드라마가 되어버린 시크릿가든이 막을 내린지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주제음악을 듣고 라임이가 되고 싶어서 태권도를 등록하려고 하고, 줄넘기를 하고, 트레이닝복에만 눈길을 주는 주책맞은 접니다.
그렇게 혼자 실실 드라마를 보면서도 직업병인지 병원장면만 나오면 갑자기 매의 눈이 되어서 옥의 티만 자꾸 찾아내고, 제대로 세팅이 되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이번 역시 그랬습니다. 드라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그 혼수상태 장면이 절 좀 안타깝게 했습니다. 라임이가 혼수상태가 되어 입원을 했는데 병실에 그저 혈압확인 장치만 있었던것이 맘에 안들었습니다. 혼수상태면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 거 아니었을까요? 만약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면 주원이는 라임이를 데리고 병원에서 못 빠져 나왔을 것이고 그렇다면 작가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애를 먹었겠죠.
이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환자 옆에 있던 혈압을 재는 기계였습니다. 기계에는 길라임, 즉 하지원씨 심장박동수는 52에서 56를 가리켰습니다. 하지원씨는 정말로 신문에서 말한 대로 스턴트우먼의 몸을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운동을 했다는데 그 말이 정말임을 확인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운동을 하는 건강한 젊은 사람의 심장박동수는 정상보다 낮습니다. 정상이 60에서 100이니 52~56의 길라임(하지원)의 심박수는 정말로 운동을 해왔다는 증거가 되는 겁니다.
우리 라임이 정말 멋집니다. 반대로 태권도도 잘하고 해병대로 자원해서 들어가는 우리의 주원이, 현빈씨의 심박수는 실망스럽게도 83정도를 가리켰습니다. 앗, 이럴 수가. 운동을 좋아하는 현빈씨 아니었나요? 그렇다면 하지원씨 같이 맥박이 낮아야 할 텐데. 그런데 진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혼수상태 라임의 기본 맥박이 54 정도였는데, 주원이가 라임이의 손을 잡으면서 우는 장면에서 라임(하지원씨)의 맥박이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보거나 그 사람과 가까이 있거나 손을 잡거나 하면 아드레날린의 작용으로 맥박이 상승하게 됩니다. 가슴이 뛰게 됩니다.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우리의 차도남 현빈씨가 손을 잡는데 어느 여인의 아드레날린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하지원 씨도 역시 걸려들었습니다. 심장박동이 66까지 올라갔습니다. 54에서 66으로 올라간 것입니다.
만약에 그 장면을 찍기 전에 하지원씨가 화장실을 다녀왔던지 제자리 뛰기를 했던지 하고 침대에 누었다면 그것이 올라간 심장박동의 이유가 됩니다만, 드라마에 빠져서 라임이와 주원이가 잘 되길 바랬던 저에겐 진짜로 라임이의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서 올라간 거라고 믿고 싶을 뿐입니다.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되면 사랑에 빠질 수도 있고, 사랑에 빠지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라임이는 정말 주원이를 사랑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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