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제위기로 지난 3년간 계속되어 온 주 정부 및 시 정부 공무원들의 강제 무급휴가 및 대량 해고사태, 고용 동결, 그리고 은퇴연령에 접어든 이들의 대거 퇴직 등으로 각종 공공서비스가 마비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이 취임한 닐 애버크롬비 하와이 주지사와 피터 칼라일 호놀룰루 시장은 적자예산을 메우기 위해 상당수 정부지원 프로그램 및 공공서비스 등을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며 이로 인해 정부 운영 시설들에 대한 안전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고 검역 인력부족으로 신선한 식료품들의 통관이 지연되는 등의 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들어 하와이를 찾는 방문객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이들의 씀씀이도 늘어나는 등의 호조가 이어지고 경전철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1만7,000여개의 신규 직업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정부 재정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가급등으로 인한 연료비 상승과 이에 따른 항공티켓 가격 인상, 그리고 연방정부도 당분간 각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금을 책정할 계획이 없다는 점 등이 하와이 경기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출생 및 결혼, 사망 증명서 등을 발급하고 있는 보건국 산하 인구 통계과의 직원수가 최근 들어 대폭 감축돼 업무처리가 늦어지고 있는가 하면 단 10명의 요원을 두고 있는 요식업체들의 위생상태를 조사하는 부서의 경우 관리 1명당 600개의 업소를 맡아야 하는 과부하 상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놀룰루 경찰국도 청소년 마약 프로그램의 수혜 학교를 120개교에서 41개교로 축소했고 구급반의 경우 구조대원 양성을 위한 인턴교육과정을 단 1주일로 단축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