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언제나 정직하고 솔직하게 써야 합니다. 수필은 소설과 달라서 그 글에 진실이 없으면 읽는 사람에게 아무런 감동을 줄수 없습니다”
본보에 다시 글을 쓰게 된 김옥교 시인(<사진>은 “수필을 단순히 꾸며쓰는 신변잡기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되며 글속에 자신이 쓰고자 하는 철학이 담겨있고 진실하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 10대와 20대는 시, 50대부터 본격적으로 수필을 써 온 그는 “진솔함을 수필의 생명”으로 알고 이런 글을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1959년 이화여대 국문학과 3학년 재학중 ‘능금나무 꿈’과 ‘돌풍이 이는 벌’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그는 영감을 받은 좋은 시를 쓰기 위해 힘써왔다.
이때 자신이 글쓰는 이로서의 길을 가도록 두편의 시를 추천해준 문인은 박두진 시인이라고 밝혔다.
70년 미국으로 온 김 시인은 “한줄의 시든 수필이든 자신과의 부단한 싸움, 즉 노력이 없으면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다 하더라도 하나의 작품은 태어 나지 않는다”면서 글을 쓴다는 것은 ‘영혼을 불사르는 작업”이라고 표현했다.
본보에 ‘여성의 창’을 비롯 여러번 칼럼을 썼던 김 시인은 1993년 첫 수필집’다시 만난 연인들’을 출간했다. 1975년에는 자신의 라이프 스토리를 담은 ‘재미있는 지옥’ 재미없는 천국” 수필집을 내놓았다. 이책은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이고 미국은 재미 없는 천국’이라는 한동안 한국에 나가서 살다온 어느 친구의 말에 공감하여 쓴 글이다. 김옥교 시인은 쉐브론에 오랫동안 근무하던 남편(도날드 잭)이 은퇴한후 2007년부터 인천 송도 국제 신도시에 나가 살다 왔다. 남편은 영어 교사, 자신은 통역 보조자로 생활하면서 이민자로서 언제나 마음속 한공간에 남아 있던 ‘망향의 한’을 플었다고 말했다. 댄빌에서 지난해 은퇴자들이 모여사는 월넛크릭의 로스모어 단지로 이사한 그는 앞으로 성숙한 크리스천으로서 이웃에 대한 연민과 좋은 글 쓰기에 힘쓸 계획임을 밝혔다.
문단 등단 반세기를 넘긴 김옥교 시인의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삶을 돌아보고 희망을 펼쳐보일 글에 큰 기대를 걸게하고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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