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초 목사, 선교사 그리고 장로와 같은 성직자들이 조계사의 대웅전 앞에서 “회개하라, 하나님의 은총을 모르면 돼지다, 예수를 안 믿으면 공산당이다, 석가가 뭘 하냐? 비를 주냐? 하나님께 기도해야 밥먹고 살잖아”하며 확성기로 전도했다고 한다. 30년이상 유일신을 믿고 살아온 기독교 교인이지만 무례를 저지른 성직자와 학생들을 대신하여 사찰의 불자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
지금 온 인류는 일본의 자연 재난으로 인한 참담한 실상에 함께 가슴 아파하고 있다. 일본인을 가장 증오해야 할 위안부 할머니도 푼푼이 모은 돈을 가져와 “일본인을 용서한다, 복구에 써달라”며 사랑을 몸소 실천해주셨다.
그런데 조용기 목사의 “수많은 우상숭배 때문에 하나님이 일본을 징계했다”는
말 한마디는 편협한 신관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 명의 그릇된 영적 지도자란 사람의 가벼운 입 놀림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지 한번 되새겨봐야겠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이다. 우리 인간을 살리기위해서 자신의 아들까지도 희생하신 분이다. 조용기 목사를 대신하여 일본인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 힘내세요, 일본!
폴 신/ 글렌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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