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는 온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발생한 가운데 규모면에서 상위 20위에 드는 지진 중 19건이 ‘불의 고리’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판 구조론에 따르면 지각은 한 덩어리로 붙어있지 않고 여러 개 판들로 나뉘어져 있다. 이판과 저판이 충돌하는 경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다.
그래도 일본은 천재지변 속에서도 차분하게 국제사회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한국 정부도 수송 비행기로 100명의 구호팀을 보내고 미국은 레이건함으로 물자를 공급하고 러시아도 항공기로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일본은 남에게 폐 끼치지 말라는 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이번 참사에서도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어진 재난을 원망하지 않고 먹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도 상점 약탈도 없었다. 일본인들은 유치원 때부터 재해에 대비하는 교육을 철저히 받는다고 한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국민은 대재앙보다 더 강하고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질서를 지키는 차분한 국민성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쓰나미 지진을 지켜보며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지를 느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어려운 이웃도 돕고 아가페 사랑을 베풀고 살자.
서로 잘못이 있으면 용서하고 이해하려는 너그러움과 남을 헐뜯고 모함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며 범사에 감사하는 아량을 베풀며 살자. 너무나 짧은 인생, 좀 더 겸손한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채수희/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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