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주일만에 또 항공료를 줄줄이 인상했다.
15일(미국시간) 항공권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델타 항공에 이어 아메리칸 항공, 그리고 유나이티드 항공, 컨티넨탈 항공, US에어웨이스가 차례로 요금을 올렸다.
항공요금은 주로 출장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일등석과 비즈니스 클래스, 7일전 구매 항공권 위주로 왕복 기준 최고 120달러까지 올랐다.
비행거리가 멀수록 인상폭이 컸다.
아메리칸 항공 대변인 에드 마텔은 "비행거리 500마일 이내는 20달러만 인상했지만 501마일에서 1천500마일 사이는 40달러, 1천500마일을 넘는 장거리 비행 요금은 60달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제이미 베이커는 "회사 경비로 항공료를 내는 탑승객은 요금 인상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출장 승객을 겨냥한 요금 인상"이라고 분석했다.
항공요금비교 사이트 페어컴페어닷컴 CEO 릭 시드니는 "이번 인상은 왕복 요금이 평균 800달러에 이르는 고급 좌석 위주"라며 "휴가를 가느라 비행기를 타는 손님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 항공사들은 지난주에도 항공료를 올렸다.
지난 주에는 유나이티드 항공과 콘티넨탈 항공이 먼저 왕복 기준 20∼60달러씩 올리자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이후 무려 다섯차례나 요금을 올린 것이다.
항공사들은 잇단 항공료 인상은 항공유 가격 폭등 탓이라고 밝혔다.
연료값이 크게 올라 2008년에는 상당수 노선이 적자를 봤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기 회복과 함께 항공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승객이 많아지자 항공사들이 요금을 인상하는 배짱이 생겼다는 분석도 있다.
항공기를 이용한 출장 여행은 2009년 14%나 감소했다가 작년에 2.3%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5%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세계출장여행협회가 추산했다.
(댈러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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