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마이클 스테파니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후 밖으로 나와 밝은 햇볕을 쬐면 연신 재채기를 한다. 그녀의 맏아들도 그녀를 닮아 햇빛을 볼 때마다 재채기를 한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해도 굉장히 성가신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녀 가족들만 겪고 있는 굉장히 특이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메릴랜드주 소재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의 신경학자이자 캘리포니아대학 교수인 루이스 파섹에 따르면 미국인 중 무려 10%가 이 같은 ‘광반사 재채기’(PSR) 증세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처음 의문을 제기한 사람은 2,3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 그러나 눈부신 의학 발전에도 불구하고 PSR이 부모로부터 유전된다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 어떤 유전자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이런 반응을 유발하는지는 아직도 미궁 속에 빠져 있다.
단지 일부 학자들에 의해 PSR 환자들의 경우 재채기 유발 유전자가 뇌에서 다른 신경계들과 얽혀 있기 때문이라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사람들은 눈으로 빛이 들어오면 시각피질과 함께 운동신경까지 자극돼 횡경막이 빠르게 수축하면서 코를 통해 공기를 분출한다는 것.
파섹 교수는 “의학계에서조차 PSR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며 “재채기로는 사람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기 때문에 PSR을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심도 깊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PSR이 질병이 아닌 특이한 현상에 지나지 않더라도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수만 있다면 간질과 같은 다른 반사적 질환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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