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에서 생산되고 있는 스윗 바질에 곰팡이 균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윗 바질(사진)은 샌드위치나 음료, 기타 요리에 사용되는 식물로 하와이에서는 주로 오아후 와이아나에에서 경작되고 있으며 에바와 와이마날로에서도 일부 생산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주 에바와 와이마날로 지역에서 곰팡이균이 번진 스윗 바질이 발견돼 농민들은 물론, 음식점 업주들이 생산량 감소와 가격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스윗 바질에서 발견된 곰팡이 균은 바질 잎 뒷쪽에 검은색이나 진보라색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며, 점차 잎 앞쪽이 노란색으로 변하고 결국 검정이나 갈색으로 변하며 시들어 버린다.
지금까지 유럽과 이스라엘,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일부 지역, 미 본토와 캐나다 지역에서는 스윗 바질에 곰팡이 균이 번진 사례가 있었으나 하와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하와이에서는 지금이 수확기로 곰팡이 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농민들은 가지치기를 하고 살충제를 뿌리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수확량이 크게 줄 것을 걱정하고 있다.
스윗 바질을 샌드위치와 음료 등에 사용하는 발레 샌드위치&베이커리는 곰팡이 균이 번지면서 이미 가격이 올랐으나 샌드위치 가격을 곧바로 올릴 수가 없어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드랜드는 하와이에서 생산되는 스윗 바질이 부족하자 타 지역에서 수입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대학 열대농업과의 식물 병리학자 제니스 우치다는 최근의 차가운 날씨와 많은 비가 스윗 바질에 곰팡이를 번식시킨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윗 바질의 공급량이 부족해지면 일반 가정보다는 대량으로 사용하는 호텔이나 식당 등에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