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를 타고 태평양 횡단에 나섰다 선체가 파손돼 하와이에 표류해 온 한국의 김덕우씨(본보 1월 27일자 참조)가 하와이 한인들의 알로하 정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새로운 충전을 다지고 있다.
본보를 통해 김씨의 딱한 사정을 접한 충청향우회의 최성구 회장과 이재순씨, 향우회 회원일동이 김씨에게 십시일반 도움을 아끼지 않으며 격려하고 있어 고향 떠난 타지에서 가족애를 느끼고 있다는 것.
선주로써 주낙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최성구 회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또 다른 한인 선주인 이재순씨와 함께 김덕우씨의 요트에 통신장비 조차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1,600달러 상당의 무선통신장비를 구입해 달아주었고 충청향우회 회원들과 김씨의 출항을 위해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덕우씨는 지난 주 올림픽 바디샵에서 열린 충청향우회 현판식에도 참석해 향우회 회원들과 모처럼 함께 둘러 앉아 밥상을 받으며 담소를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최 회장은 “뱃사람 고충을 뱃사람이 잘 아는 것인데 요트가 정상 항해를 하려면 품이 많이 들어갈 것 같아 며칠째 회원들과 함께 요트 이곳저곳을 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덕우씨는 “ 비용을 계산했을 때 도저히 답이 안 나와 망연자실 급한 마음에 한국일보를 찾아 딱한 사정을 호소했는데 이렇게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곤 기대하지 못했다”며 충청향우회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씨는 “여러분들이 비싼 장비도 달아주시고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로 수리는 거의 마무리가 됐고 2월 중순에는 고향으로 떠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와이 빅 아일랜드와 오아후에서 받은 사랑의 손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항해에 성공해 열심히 살며 이웃을 위해 내가 하와이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줄 것”이라고 전한다.
한국에서 트럭운전을 하던 김덕우씨는 지난해 12월 LA에서 요트를 구입해 태평양 횡단에 도전했다. 그러나 요트 파손이 심해 어렵게 빅 아일랜드 힐로 항에 입항해 현지 주민들의 도움으로 응급조치를 하고 알라와이 항에 어렵게 도착했지만 무비자 체류만기가 되어 비자연장 신청을 하던 중 컴퓨터를 비롯한 주요 서류들 일체를 도난당해 난감했지만 영사관과 이민국의 친절한 도움으로 불체자 신세도 면하고 한인사회의 도움으로 요트수리까지 하게 되어 무사 귀환을 하게 되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김덕우(왼쪽)씨가 충청향우회 최성구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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