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기 하와이 주상하 양원이 19일 오전 10시 개원식을 갖고 60일간의 회기를 시작했다.
주 상원은 샨 츠쯔이 의장과 샘 슬롬 소수당 원내총무의 개회사로 이날 행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개원식까지 신임 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주하원의 경우 주 하원 제1지역구를 맡고 있는 마크 나카시마 의원의 주재로 이번 회기 첫 공식행사를 치러야 했다.
캘빈 세이 주하원 의장은 지난 수일간 차기 의장 후보로 가장 유력한 한인 1.5세 실비아 장 루크 의원과 물밑교섭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 의장과 루크 의원은 개원 하루 전날 늦은 시간까지 원내 권력구도를 양분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렇다 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해 결국 향후 60일간 지속될 새 회기를 의장직을 비워둔 채 시작했다. 이 같은 사태는 1971년에도 발생한 바 있다.
1999년부터 하와이주 하원의장직을 역임하며 역대 최장수 하원의장의 반열에 오른 캘빈 세이 의원은 표를 몰아주겠다는 공화당 의원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의장직을 계속 유지하는 방안도 있지만 자신에게 도전하고 있는 반대파 의원들을 설득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이 의원은 조만간 의장직 선출을 위한 투표는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루크 의원은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권력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밝히며 “편을 가르기 보다는 사람들을 모두 끌어안아 생산적인 모델을 창출해내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18일 밤 세이 의장은 개원식이 열리기 전까지 양자간의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할 경우 하원의장직을 공석으로 비워둔 채 블레이크 오시로 다수당 대표가 세이 의원을 대신해 개회사를 하고 공화당 대표로 진 워드 의원이 대표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현재 51석인 주 하원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총 43석을 차지하고 있고 상원의 경우 25석 중 24석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 내 다른 지역과는 상반된 권력구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세이 의원이 의장직을 유지하기 위해 공화당 의원들과 야합하게 된다면 큰 망신이라며 개탄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의 진 워드 의원은 지난 수주일간 세이 의원에게 ‘공화당 표를 받아 의원들간의 분란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정식업무에 들어갈 것’을 종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세이 의원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게 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설명: 19일 오전 10시부터 주상원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이 열리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주하원 본 회의장에서 개원식이 열리고 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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