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를 돌아보니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한해였다.
그리고 내 마음에는 어머니 품안에 안긴 아기 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안식과 자유함이 흐르고있다. 고난을 통하여 놓을수 없어 안타까워하던 격정의 목회를 내려놓게되고 주님을 주인으로 온전하게 모시게되었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는 절대로 내려 놓을수 없었던 목회를 능하신 주님이 내려놓게하신 것이다. 정말 오랜 기도제목이 뜻밖에 갑자기 이루어져버린것이다. 그러고나니까 교인들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내 영광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져버렸다. 그 대신에 하나님의 꿈이 비온뒤에 뭉게구름 처럼 피어나고있다. 작은 한영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순수한 사랑이 흐르며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긍휼이 흐르며 목자양성에 대한 비젼이 조용한 확신으로 다시 자리메김해버렸다.
그리고 나의 주님을 향한 마지막 하고싶은 한마디 말은 "감사합니다. "이다 .
지난 11월 23일은 나의 영적아버지이신 김동명목사님의 88세 생신이셨다.
지난 30년 동안 김목사님은 코흘게 철부지인 이자의 손을 붙잡고 걸음마를 걷게하셨고 많은 눈물과 양육의 수고를 기쁨으로 감당해 주셨다. 그러나 나는 그 은혜를 잘 알지 못했었고 당연시 여길때가 많았다.생신을 며칠 앞둔 어느날 나는 김목사님을 모시고 투석하기 위해 병원으로 가기 위해 김목사님댁을 좀 일찍 들렸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김목사님께서 저에게 물으셨다. " 권목사님은 이 세상을 떠나 주님 앞에 섰을 때에 무슨 말 하고 싶으세요?" 나는 십자가를 말하고 싶다고하였다. 김목사님은 꼭 한마디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그건 " 감사합니다." 라고하셨다. 지난 88년은 한마디로 감사로 넘쳐난다고하셨다. 평안도 철산의 한 소년을 부르시어 한평생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무었으로 표현할수 있겠습니까 하셨다. 이틀에 한번씩 투석을해도 감사하고, 하루종일 누워계셔도 감사할 뿐이시라고하셨다. 나의 지난 59년 동안도 한마디로 감사일 뿐이다. 그리고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한해도 돌아보니 감사할 뿐이다. 이 죄인을 향하신 주님의 십자가 사랑이 나를 향해 흐르고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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