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짓 사운드 일원 폭설ㆍ한파 피해 3일째 이어져
시애틀 시당국 제설작업 타이밍 놓쳐 또 구설수
지난 22일 시애틀 등 퓨짓 사운드 일원을 강타한 폭설과 한파의 피해가 3일째 이어지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실질적으로 시작돼 연중 최대 인파가 몰리는 24일 시택공항의 아침 최저기온은 화씨 14도(섭씨 영하 10도)까지 떨어져 날짜기준(11월24일)으로 사상최저 수은주를 기록했다.
24일도 휴교해 곧바로 연휴로
워싱턴대학(UW)의 시애틀ㆍ바슬ㆍ타코마 3개 캠퍼스를 비롯한 퓨짓 사운드 일원의 대다수 대학과 초중고교가 23일에 이어 24일에도 휴교했다. 눈이 그치고 기온도 어느 정도 올라갔으나 일부 간선도로 및 대부분의 이면도로는 얼음이 언 상태에서 눈이 쌓여 빙판길로 변해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곧바로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가 28일까지 쉬게 된다. 교육구 측은 부족한 수업일수는 여름방학을 줄이는 방법 등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3만2,000가구 이틀째 어둠에 떨어
폭설에 이어 강풍이 몰아쳤던 지난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퓨짓 사운드 일원에서 모두 12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특히 킷샙 카운티를 중심으로 퓨짓 사운드 에너지(PSE)로부터 전기를 공급 받는 11만4,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킷샙 카운티의 3만2,000여 가구가 정전 3일째인 24일 오전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추위와 어둠의 공포에 떨었다. 일부 주민들은 아예 모텔이나 친척집으로 옮기거나 방한보호소 등에서 지내기도 했다.
PSE는 다른 주에서 90여명의 전문 인력을 긴급 동원해 복구 인력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11만5,000V의 고압선이 무너져 이를 복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설 충돌사고 하루 1,500여건
워싱턴주 순찰대는 폭설로 교통대란이 벌어졌던 지난 22일 하룻동안 I-5와 I-405 등 고속도로에서만 1,500여건의 충돌사고가 발생해 대원들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주 순찰대는 또 이날 퇴근길 빙판길에 미끄러지거나 고립된 차량 1,300여대가 구조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덧붙였다.
지역경찰 관할인 일반 도로의 빙판길 사고까지 합치면 이날 사고건수는 적어도 3,000건 이상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시애틀시 폭설 대처 또 도마 위에
지난 2008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내린 폭설로 대혼란이 빚어져 결국 그렉 니클스 당시 시장을 낙마시켰던 시애틀 시정부가 이번 폭설에도 당초 계획했던 것만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크 맥긴 시장도 이 같은 지적을 일부 시인하고 “지난 22일 폭설과 한파는 우리가 인력으로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애틀 시는 이번 제설작업에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염화칼슘을 뿌렸다. 하지만 뿌린 시점이 다소 늦어 눈 녹은 물이 다시 곧바로 얼어붙으면서 혼란을 일으킨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았더라면 더 큰 혼잡이 발생했겠지만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녹은 물이 얼어붙은 것은 운이 없는 탓”이라고 말했다.
또 22일 퇴근길에 알래스칸 고가도로에 빙판길이 생기면서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는데 이 또한 도로를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카메라 등이 설치되지 않아 사전 제설작업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내 일산화탄소 주의보 발령
24일 시애틀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역대 최저인 14도로 떨어지고 올림피아는 한 자릿수인 9도까지 떨어졌지만 대부분 퓨짓 사운드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안팎으로 올랐다.
기상청은 추수감사절인 25일에는 오전 한때 눈이나 진눈깨비가 내리다가 오후에는 비로 바뀌고 26~27일도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전형적인 11월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25일부터 낮 최고기온은 40도 대까지 오르면서 라니냐 영향으로 몰아쳤던 첫 한파는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재해당국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에서 바비큐 통에 석탄(차콜)을 땔 경우 일산화탄소로 인한 중독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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