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읽었지만 다시 존 에드먼드 학캐의 저서 ‘염려를 극복하는 길’을 읽었다. 116페이지 밖에 안 되는 분량이라 마음만 먹으면 한자리에서 단숨에 읽고 말 책이다. 그러나 무개가 있고 구절구절이 지워지지 않는 깊은 인상과 지혜와 교훈을 준다. 제1장에서 인류의 가장 큰 적은 염려라고 한다.
염려라는 말의 희랍어 어원은 두 단어가 합쳐진 것인데 ‘나누다’라는 단어와 ‘마음’이라는 단어이다. 염려는 감정을 나눈다. 그래서 감정은 안전성을 잃게 된다. 염려는 이해도 나눈다. 그래서 확신은 얕고 흔들리기 쉽다. 염려는 감지의 능력도 나눈다. 또한 판단의 기능을 나눈다. 그래서 몸가짐과 판단이 공평하지 못할 때가 많다.
정신 분석가들은 염려가 홍역이나 디프테리아와 같은 병보다도 더 전염성이 강하다고 한다. 염려가 심해지면 정신분열증과 정신착란증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염려는 심장병, 고혈압, 신경통, 위궤양, 감기 등 육체의 이상을 초래한다.
염려는 이처럼 해로운 것인데 의외로 이 염려의 덧에 걸려 있는 사람들이 많다. 주위를 살펴보면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을 공연히 염려꺼리로 삼아 염려들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제 우리 마음을 좀 바꾸어 염려 대신 감사해보자. 어느새 11월이 왔다. 25일은 추수감사절이기도 하다. 한번 인생을 생각해 보자.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일을 되돌아보자. 다 감사한 일이 아니던가. 염려를 극복하는 길은 다른데 있는 게 아니라 바로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는 어제나 감사이다.
박석규/ 은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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