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미국은 어디 있었지?
태극소녀들이 극적인 우승을 일궈낸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여자축구에 조금이나마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본 팬들에겐 한 가지 미스터리가 있다. 과연 한국, 일본, 스페인, 북한, 독일 등이 우승을 다투는 동안 여자축구의 독보적인 세계 최강인 미국은 과연 어디에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지난 3월 코스타리카에서 벌어진 북중미(CONCACAF) U17 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그치는 바람에 출전자격을 얻지 못한 것이다.
최강 미국이 못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쇼킹한 일인데 과연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를 살펴보면 더욱 놀랍기 그지없다. 미국은 그 대회에서 5게임을 치르면서 득점 38, 실점 0을 기록했을 만큼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전력상 한 수 아래였던 캐나다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CONCACAF에서 3팀이 월드컵에 나오지만 이번 대회는 개최국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이미 한 장의 티켓을 갖고 있었기에 결승에 오르지 못한 미국에 돌아갈 출전권은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한국의 우승 길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미국은 이렇게 월드컵 무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퇴장하고 말았던 것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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