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이기고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에 감사”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나갔을 뿐이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17세 이하(U-17) 여자축구대표팀과 함께 한국 축구사를 새로 쓴 최덕주(50) 감독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했다.
일본을 꺾고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한 뒤 “어떤 감독이라도 이 선수들과 함께 했더라면 우승했을 것”이라며 먼저 자신을 낮췄던 최 감독은 인천공항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며 행복해 했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뛴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선수들에게 늘 ‘자기 자신에게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이긴 선수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데 끝까지 잘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자신을 믿고 따라준 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던 최 감독은 “출국하기 전 우승하고 돌아오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사실 우승은 대회 마지막까지도 장담하지 못했다”면서 “4강 상대인 스페인이나 결승에서 맞붙은 일본 모두 다 우리보다 강한 팀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고 예감도 좋았다. 경기에 나가서 한 번도 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 선수들을 믿어 자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늘 인자한 아버지 같은 자세로 선수들을 이끈 최 감독의 ‘아버지 리더십’은 대회기간 중 화제를 모았는데 기자회견 도중 주장 김아름이 “할아버지처럼 생긴 감독님은 훈련이나 경기 때 한 번도 화를 안내신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 8강전(6-5승)에서는 화를 엄청 내셨다. 우리가 경기를 못해서 혼나야 했는데 너무 심했다”고 공개하자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최덕주 감독이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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