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17 여자월드컵 우승 대표팀 ‘금의환향’ 개선
금의환향(錦衣還鄕)이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지난 25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막을 내린 2010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룬 태극소녀들이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고 개선했다.
28일 오후(한국시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대표팀은 지난달 20일 한국을 떠날 때만 해도 거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무명의 선수들이었지만 돌아올 때는 당당한 세계챔피언들이었다. 최덕주 감독을 비롯해 대회 득점상인 골든부트와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까지 거머쥔 주전 스트라이커 여민지 등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내린 인천공항에는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들과 가족, 수많은 축구팬이 나와 새 역사의 주인공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직접 공항에 나와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한 뒤 “이렇게 FIFA 주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게 투혼을 발휘한 감독과 선수 모두 고맙다.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아서 뜨거운 마음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도 “자랑스럽다. 정말 큰일을 해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금메달을 만들었다는 것에 세계축구가 놀라고 있다”고 선수단을 환영했다.
입국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덕주 감독과 선수들은 “이제야 우승이 실감난다”며 여자축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최 감독은 “출국 전 우승하고 돌아오겠다고 장담했지만 사실 마지막까지도 우승을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아 한 번도 진다는 생각은 안했다. 걱정은 있었지만 선수들을 믿었다”면서 “이제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계속 나오도록 초등학교 팀부터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장 김아름도 “우리가 이렇게 성적을 냈기 때문이 아니라 항상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한국축구의 새 장을 연 U17 여자월드컵 우승팀이 열렬한 환영속에 개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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