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패한 성남은 4강에 진출하고
이긴 전북·수원, 비긴 포항은 탈락“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올랐던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소속 4팀 가운데 성남 일화만이 4강에 올랐다. 성남은 22일 벌어진 대회 8강 2차전 경기에서 K-리그 4팀 중 유일하게 패배를 당하고도 1차전 대승 덕에 유일하게 4강에 오르는 아이러니를 연출했다.
2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8강 2차전에서 성남은 홈팀 수원에 0-2로 완패했지만 1차전 홈경기에서 거둔 4-1 승리 덕에 두 경기 합계 4-3으로 수원을 따돌리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1차전서 3골차 대패로 벼랑 끝에 몰린 수원은 전반 31분 염기훈의 프리킥 선제골에 이어 후반 13분 이상호가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서가 한 골만 추가하면 원정골로 4강에 오를 기회를 잡았으나 후반 20분 마르시오의 강슛이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수퍼세이브’에 막힌 뒤 끝내 마지막 한 골을 넣지 못해 극적인 뒤집기가 무산됐다.
성남의 준결승 상대는 전북 현대를 꺾고 올라온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으로 결정됐다. 4년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던 전북은 이날 사우디의 리야드 킹 파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23분 김지웅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지만 1차전 홈경기서 0-2로 패한 탓에 합계 1-2로 4강 티켓을 알 샤밥에 내주고 말았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도 다 잡았던 4강 티켓을 놓치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포항은 이날 이란의 조바한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겨 원정 1차전 1-2 패배를 만회하지 못하고 합계 2-3으로 탈락, 타이틀 2연패가 무산됐다.
포항은 이날 전반 9분 김재성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종반까지 1-0 리드를 지켜 4강 티켓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 34분 조바한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땅을 쳤다. 포항은 후반 23분 설기현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텅 빈 골문으로 찬 볼을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간 것이 독이 됐다.
한편 이영표가 연장까지 120분 풀타임을 뛴 알 힐랄(사우디)은 알 가라파(카타르)와의 원정 2차전에서 충격적인 탈락 일보직전에 몰렸다가 기사회생, 조바한과 결승티켓을 다투게 됐다. 홈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던 알 힐랄은 이날 알 가라파에 전반에만 3골을 내주고 전후반 90분을 0-3으로 패해 두 게임 합계 3-3 동점으로 연장에 들어간 뒤 연장 전반에 또 한 골을 내줘 기록적인 역전극의 희생양이 되는 듯 했으나 연장 후반 종료직전 연속골을 터뜨려 기사회생했다.
포항의 설기현이 텅빈 골문으로 찬 슈팅을 미스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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