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한국 축구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서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 20명을 발표한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도 병역 혜택을 위해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내용.
-선수 발탁 배경은.
▲어제 저녁에 박주영이 구단의 허락을 받았다고 해서 오늘 20명이 정해졌다. 21세 선수 위주로 하되 와일드카드 2명을 포함해 20명을 선정했다.
-박주영이나 기성용은 성인 대표팀이 나가는 1월 아시안컵과 조율이 있었나.
▲둘 다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모두 뛰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주영은 자신이 아시안게임에 나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열정이 있었고 기성용 역시 마찬가지다.
-와일드카드를 2장만 썼는데.
▲나머지 1장은 골키퍼를 뽑으려고 했다. 어제까지 성남 일화 구단과 정성룡의 발탁에 대해 협의를 했지만 성남이 그때가 중요한 기간이라고 해서 구단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기성용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
▲걱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성용도 우리 대표팀에서 무조건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 자신이 얼마나 앞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경쟁을 통해 본인의 가치, 팀의 가치를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박주영에게 주문하고 싶은 부분은.
▲굳이 말 안 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와일드카드 선수라고 해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나도 와일드카드 경험이 있어 잘 안다. 어린 후배들과 함께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주장은 구자철에게 맡길 계획이다.
-그간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잘 나지 않아 금메달에 대한 절박한 심정이 있지 않은가.
▲절박하다기보다 아시안게임이라는 것이 아주 좋고 강한 동기 부여(병역 혜택)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수들에게 메리트가 큰 대회지만 그간 우리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반대로 그것이 악영향을 미친 부분도 있다. 그런 점들을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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