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레인저스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오른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의 윙어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수술을 받았으며 올 시즌을 모두 결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맨U는 16일 발렌시아가 수술을 받은 사실과 장기간 결장을 발표했으나 결장기간이 언제까지가 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미 발렌시아가 올 시즌 전체에 못 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발렌시아(25)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13분 레인저스 수비수 커크 브로드풋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오른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는데 TV 중계팀은 부상순간 장면을 리플레이로 내보내지 않아 부상의 심각함을 짐작하게 했다. 브로드풋의 태클은 전혀 무모하거나 위험한 것이 아니었으나 발렌시아는 넘어지는 순간 발목이 돌아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필드에서 산소마스크를 쓴 채 들것에 실려 나가야 했다.
한편 맨U에서 주전 오른쪽 윙어로 활약했던 발렌시아가 사실상 전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그의 대체선수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자 데일리 메일은 맨U가 보유하고 있는 전형적인 윙어들 가운데 오베르탕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선수이고 곧 37세가 되는 긱스는 전 경기를 뛸 체력이 안된다며 마땅한 대체요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박지성과 하비에어 에르난데스, 대런 플레처도 오른쪽에서 뛸 수 있지만 이들은 발렌시아처럼 넓은 공간을 커버하는 전형적인 윙어는 아니어서 사실상 윙어가 루이스 나니만 남은 격“이라면서 ”맨U가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힘이 부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위건에서 지난해 오프시즌 이적해 온 에콰도르 출신의 발렌시아는 스피드가 뛰어나고 크로스도 뛰어나 맨U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리드해왔고 지난 시즌 리그 34게임에서 5골을 뽑아냈다.
산소 마스크를 쓰고 후송되고 있는 안토니오 발렌시아. (AP)산소 마스크를 쓰고 ㅜ송되고 있는 안토니오 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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