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17 여자월드컵 각각 나이지리아-독일과 격돌
최덕주 감독 “강한 팀…꼭 이기겠다”
16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벌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와의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하는 한국대표팀의 최덕주 감독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최 감독은 15일 트리니다드 토바고 수도 포트 오프 스페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이지리아는 열일곱살 답지 않은 스피드와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마치 오빠들하고 경기하는 것 같다고 얘기하는 선수가 많다”면서 “하지만 독일 전 이후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강한 팀을 상대로도 땀 흘려 경기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견에 함께한 피터 데데브보 나이지리아 감독도 “한국팀은 좋은 팀”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우리는 많이 준비했다”고 말해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데브보 감독은 “(조별경기에서) 북한과 만난 경험은 한국을 만났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은 훈련이 더 잘 돼 있고, 수비를 잘 한다”고 덧붙여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은 2년전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에 1-2로 패한 바 있다.
한국 U17 여자대표팀의 최덕주 감독. <대한축구협회 사진>
북 감독 “독일에 (한국 대신) 복수할 것”
한편 같은 날 막강 ‘전차군단’ 독일과 격돌하는 북한대표팀의 리성근(60) 감독은 15일 “남조선(남한)을 대신해 독일팀에 복수를 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리 감독은 15일 현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능력껏 싸워서 이길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과) 결승에서 만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과 8강전을 갖는 나이지리아에 대해 “골격(체격)이 좋지만 결합(조직력)은 영(0)”이라며 “남조선은 결합이 좋다.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북한은 지난 4일 대회 개막전에서 나이지리아에 2-3으로 역전패한 뒤 칠레와 홈팀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연파하고 8강에 올라 독일과 격돌한다.
리 감독은 나이지리아전 패배에 대해 “평양과 포트 오브 스페인은 거리가 무척 멀다. 여행 피로로 선수들이 지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며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앞서 그는 독일 감독과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는 중요하고 (독일은 우리보다) 더 훌륭한 팀”이라면서도 “예선 경기에서 싸운 경험을 가지고 한다면 얼마든지 훌륭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며 승리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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