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저스와 1차전 선발 출장, 76분 활약
맨U, 안방서 실망스런 1-1 무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의 박지성(29)이 8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았다.
박지성은 14일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76분을 뛰고 0-0으로 맞선 후반 31분 마이클 오언과 교체됐다. 박지성으로선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 소속이던 2003-2004 시즌부터 8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이다.
4-4-2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후반 12분께 오른쪽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심각해 보이는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필드를 떠나고 18분 라이언 긱스가 투입된 이후에는 오른쪽으로 옮겨 뛰는 등 폭넓게 움직였지만 수차례 패스 실수가 나오는 등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U도 이날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 레인저스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결국 안방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3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맨U로서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는 출발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지난 11일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차전 원정경기(3-3 무승부) 선발선수 중 중앙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만 이날 다시 선발라인업에 포함할 정도로 완전히 변화된 팀을 들고 나섰다. 최근 불미스런 사생활 문제로 곤욕을 치른 웨인 루니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고, 박지성과 발렌시아가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하지만 맨U는 시종 경기 주도권을 쥔 일방적 경기에도 불구, 레인저스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몇 번의 위협적인 중거리포를 제외하곤 변변한 득점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2년 연속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레인저스는 우승후보와 원정경기임을 감안, 철저하게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을 펼쳤고, 맨U는 끝내 두터운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2분께 발렌시아가 레인저스 수비수 커크 브로드풋에게 태클을 당하면서 발목이 부러진 것으로 보이는 중상을 입고 실려나가 전력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맨U는 후반 31분 박지성과 파비우를 빼고 오언과 조니 에반스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균형은 깨뜨리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박지성이 레인저스 스티븐 위태커의 앞에서 볼을 따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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