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조건과 스피드가 뛰어난 저돌적인 공격수다. 수비수들이 위협을 느낄만하다.”(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
조광래(56)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란과 평가전(한국 시간으로 9월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설 해외파 선수 14명의 명단을 23일 발표한 가운데 190㎝의 장신 스트라이커 석현준(19·아약스)의 이름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석현준은 동양인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가’ 아약스와 지난해 1년 6개월 계약을 했고, 지난 시즌에는 2군 리그 9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1군과 2군을 오가며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석현준은 특히 지난 5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수로 뽑히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번에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처음 A대표팀에 발탁돼 한국 축구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공격수로서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석현준이 축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8년 충주 교현초등학교 1학년 때다. 4살 때부터 태권도와 합기도를 배우며 유연성을 키웠던 석현준은 유달리 공을 차는 것을 좋아했고, 초등학교 1학년 겨울 방학 때 축구부 합숙에 합류하면서 축구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10년 동안 아마추어 권투선수 생활과 신인왕전까지 나섰던 아버지 석종오(47)씨의 운동 신경과 키가 187㎝나 됐던 할아버지의 ‘하드웨어’를 타고난 것.
백암중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간혹 공격수 역할까지 했던 석현준은 백암고에 진학하면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신갈고로 전학한 뒤 본격적으로 대학교 스카우트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석현준은 유럽진출을 원했고, 신갈고 3학년 때인 지난해 2009년 네덜란드 아약스로부터 테스트를 받으러 오라는 서신을 받고 지난 6월 아약스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아약스의 사령탑인 마틴 욜 감독은 석현준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지난 1월 석현준과 정식 입단계약을 맺었고, 석현준은 지난 2월 로다JC와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면서 아약스 유망주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 7월 첼시와 프리시즌에서 골까지 넣었던 석현준은 아직 이번 시즌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여전히 아약스의 기대주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석현준의 에이전트는 “최근 마틴 욜 감독이 석현준과 면담을 통해 ‘너는 2년 뒤에 아약스의 주전 공격수가 될 것이다. 배우면서 천천히 가자’며 위로해줬다”며 “현재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감독의 신임을 받는 공격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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