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카펠로 감독 “고별전 기회는 줄 것”
지난 3월 임대선수로 뛰던 AC밀란(이탈리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남아공월드컵 출전 꿈이 좌절됐던 데이빗 베컴(LA 갤럭시)이 부상에서 회복돼 약 5개월만에 훈련에 복귀한 날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파비오 카펠로로부터 더 이상 대표팀에 부르지 않을 것이라는 통첩을 언론을 통해 전해 들어야 했다.
카펠로 감독은 11일 헝가리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베컴(35)이 더 이상 잉글랜드 대표로 뛰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며 그에게 고별전을 치를 기회는 주겠지만 그를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에는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컴은 잉글랜드 대표로 115게임에 나서 골키퍼 피터 쉴튼(125게임, 1970~90)에 이어 잉글랜드 사상 2번째 기록을 갖고 있다.
베컴은 부상 이후에도 계속해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은퇴할 생각이 없고 기회가 된다면 대표팀에서 계속 뛰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으나 카펠로 감독은 이날 그에게 미리 통보하지도 않은 채 TV인터뷰를 통해 베컴을 더 이상 부르지 않겠다고 공언, 전혀 예상치 못한 채 대표팀에서 밀려나는 모양으로 대표팀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이에 대해 베컴의 대변인 사이몬 올리베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은퇴 논의는 전혀 없었다”면서 “그는 몸이 건강하다면 언제라도 나라를 위해 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갤럭시 팀 훈련에 합류한 베컴은 카펠로 감독의 발언이 알려지기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다시는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하더라도 대표팀에서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데이빗 베컴이 아킬레스건 부상 후 약 5개월만인 11일 갤럭시 훈련에 복귀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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