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마크 반납 이운재 “인생을 얻은 것이 최고 소득”
“대한민국을 위해 오랜 시간 최선을 다해 땀 흘리며 뛰었습니다. 후회 없는 대표팀 생활이었고 행복한 삶을 얻었습니다”
오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를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국민 골키퍼’ 이운재(37·수원)가 지난 16년간의 국가대표 기억을 “후회없고 행복한 시간” 이었다고 밝혔다.
이운재는 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에서 “오랜 시간 대한민국을 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 지금은 내 자리가 아닌 것 같아서 떠나지만 후회 없는 대표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남아공 월드컵 전부터 은퇴를 염두에 뒀고 남아공에서도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은퇴한다면 최대한 빨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나이지리아와 친선전이 예정돼 있어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물러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운재가 A매치에 처음 데뷔한 것은 1994년 3월5일 미국과 친선경기다. 당시 21세였던 이운재는 그해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 2010 남아공월드컵을 거치면서 한국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는 베테랑 수문장이자 대표팀의 맏형이 됐다. 지금까지 거친 A매치만도 131경기다.
이운재는 “인생에서 축구가 절반이었다면 대표팀 생활은 축구인생의 절반이었다. 축구와 대표팀 생활이 인생을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표팀에서 뛰면서 이운재라는 축구선수의 삶, 행복하게 지내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 인생 자체를 얻은 것이 가장 값진 수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소속팀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이운재는 수년 뒤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는 골키퍼 코치나 감독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운재가 대표팀 은퇴 심경을 밝히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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